경기도,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 선포···평택은 수소도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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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강대웅·송인호 기자
입력 2021-07-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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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항 글로벌 수소경제 메카로 급부상···민.관 향후 1조8천400억 투입 전망

  • 평택시, 3조 88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5년간 2만5100명의 고용유발효과 기대

26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2층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 선포 및 협약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장선 평택시장, 조명래·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응·산업전환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평택항 일대가 향후 5년간 1조8천400억원 투입되는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로 전국 최초로 지정돼 세계 최대규모의 수소도시가 조성되는 등 수소경제의 글로벌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기도는 26일 평택항 일대를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로 조성할 것을 선포하고 20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장선 평택시장, 조명래·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응·산업전환공동위원장은 이날 경기도청에서 20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과 함께 ‘경기 평택 수소특화단지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과 ‘경기 평택 수소기반 탄소중립항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등 20여명의 민·관 대표들은 온라인 화상으로 참석해 공동 서명했으며 문승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는 앞으로 각 시군들이 새로운 산업 형태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기존 산업들이 신재생 에너지를 중심으로 산업전환을 신속하게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탄소 국경세라고 불리는 부담금 부과 제도가 곧 시행된다고 한다”며 “신속하게 저탄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면 우리 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잃게 될 가능성이 매우 많다는 측면에서 오늘 협약이 정말로 의미 있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또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는 경기도내 유일한 항구를 갖고 있는 산업도시지만 미세먼지, 특히 환경문제에 굉장히 취약한 도시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이곳에 몰려있는 에너지시설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가스라던가 냉매로 수소 생산을 할 수 있어 이번 기회를 살려 수소시대를 열어가는 선도적인 역할을 새로운 사명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2층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 선포 및 협약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장선 평택시장이 온라인으로 참석한 공공기관 및 기업 대표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평택항, 수소특화단지-수소도시-그린수소항만으로 구성된 수소복합지구 조성

경기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은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가 기간산업 최대 밀집지역인 평택항 일대를 수소특화단지-수소도시-수소항만으로 구성된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도와 평택시는 부지 내 소규모, 중대규모 수소생산기지 공모사업, 수소교통복합기지 공모사업, 수소생산 국산화기술개발 등 4개 사업 총 1,113억 원의 정부공모사업을 유치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국가스공사, 한국난방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과 GS칼텍스 등 민간기업들은 향후 5년간 1조 2000억원을 평택항에 투자한다.

민.관이 투자하는 총 투자금은 1조8400억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택 원정지구, 수소생산과 유통센터 결합된 수소 전주기 산업단지로 ‘탈바꿈’

이날 행사는 산업부가 추진하는 소규모 수소생산기지 공모사업 착공식도 병행했으며 오는 12월 수소생산기지가 완공되면 평택항 인근지역에 kg당 4천원대의 저렴한 수소공급이 가능하게 된다.

수소특화단지인 평택 원정지구는 수소생산 및 액화, 수소연료전지발전, 탄소포집·활용, 수소용기제조 전문기업 유통센터가 결합된 수소 전주기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도와 시,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서부발전 등 수소산업 대표 에너지공기업과 민간기업이 6,400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4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블루수소를 생산해 평택항 인근지역의 모빌리티, 연료전지에 공급하고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주변 스마트팜, 반도체기업, 드라이아이스 등으로 활용해 환경성과 경제성을 갖춘 수소생산이 가능할 예정이다.
 

비대면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사진=경기도 제공]

◆평택 현덕·만호지구, 수소교통복합기지 구축 등 수소도시로 ‘발돋움’

또 는 수소특화단지에서 생산한 블루수소를 수소배관으로 공급받아 수소버스, 수소연료전지 등을 활용하는 수소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평택항 배후단지와 관광단지에도 대용량 충전소 및 수소차 정비소가 있는 수소교통복합기지를 구축하고, 수소기반 항만하역장비, 물류트럭, 화물기차, 선박전용 수소충전소와 수소기반육상전원공급장치 등 수소모빌리티를 도입하게 된다.

협약기관들은 실무협의체와 함께 그린수소 수입을 위한 인수기지 도입 계획도 함께 수립해 오는 2040년까지 수소 항만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실무협의체는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2040 실행계획을 만들 예정이다.

◆평택항, 친환경 미래산업단지 갖춘 그린항만으로 재편

평택항 항만배후산업단지에 수소기업들이 입지하면 3조 88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앞으로 5년간 2만51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되고 기존산업이 친환경 미래산업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미세먼지 수준이 높은 평택항 일대가 오는 2040년까지 수소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그린 항만으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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