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청해부대 34진 89.7% 확진...들끓는 서욱·원인철 책임론

김정래 기자입력 : 2021-07-22 03:00
첫 증상 12일 뒤에야 TF 꾸려..."사실상 방치" 비판

20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한 청해부대 34진 장병 중 중증 환자가 음압 이송 카트에 실려 내려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청해부대 34진 확진자가 4명 또 추가됐다. 최종 누적 확진자는 총 270명으로 전체 승조원 301명의 89.7%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2차 재검사를 받은 청해부대 34진 장병 12명 중 4명이 양성, 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청해부대 34진은 귀국 직후 1차 재검사에서 19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청해부대 34진 301명 중 양성은 270명, 음성은 31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은 경남 진해 해군시설로 이동해 14일간 격리된다. 전날 중증도 증상을 보이는 3명을 포함한 14명은 국군수도병원(4명)과 국군대전병원(10명)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287명은 국방어학원과 민간 시설로 이동해 격리됐다.

청해부대 34진 집단 감염 사태는 군대 내 최악의 방역 실패 사례로 기록됐다. 특히 장병들을 '백신 사각지대'에 빠트린 상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국방부·합동참모본부(합참) 간 책임 문제가 불거질 전망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청해부대에서 지난 2일 최초 감기 증상자 1명이 발생했다. 지난 5일에는 유사 증상 호소자가 18명, 9일에는 78명, 10일에는 95명으로 폭증했다.

그런데도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지난 10일까지 청해부대 코로나19 확진자 규모조차 알지 못했다. 합참은 12일 코로나19 의심 증상 호소자가 100명이 넘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파악했다. 그런데 원인철 합참의장은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즉각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청해부대에서 관련 사실을 보고 받은 지 사흘이나 지난 15일에서야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전원 PCR 검사 시행 지침을 하달했다.

합참은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이 백신을 맞지 않고 출항했음에도 파병 임무를 수행하던 5개월여 동안 백신 접종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또 국방부가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활용하라는 지침을 작년 12월 하달했는데도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지난 2월 8일 출항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에 신속항원검사 키트 대신 '신속항체검사 키트' 800개를 보급했다. 청해부대 34진은 코로나19 의심 증상 호소자가 속출하자 지난 10일 40여명에 대해 신속항체검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청해부대로부터 해당 보고를 받은 합참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별도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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