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proxyclick 홈페이지]
홍콩 정부는 16일자 관보에, 구의회 의원 214명이 이달 7일 이후 사직이 결정되었다고 고시했다. 홍콩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관보 고시에 앞서 사직한 의원까지 합치면, 직접투표 대상인 452석의 절반 이상이 공석이 된다.
2019년 11월에 실시된 구의회 선거에서는 전 18개 구의회 479개 의석 중 직접선거 대상 452 의석의 80% 이상을 민주파가 획득했다. '송환법' 개정안을 계기로 일어난 항의시위에 대해, 강경진압으로 일관한 홍콩 정부와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강한 불만과 불신이 민주파 압승로 이어졌다.
입법회(의회)는 올해 5월, 구의회 의원들에게도 홍콩기본법(헌법에 해당) 옹호와 홍콩특별행정구에 대한 충성맹세를 의무화하는 개정조례를 통과시켰다. 정부가 충성맹세 등의 조건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한 의원의 의원자격을 박탈할 경우, 과거 의원의 보수 약 100만HK달러(약 1400만엔)을 반환이 요구된다고도 전해지고 있어, 충성맹세 실시 전에 스스로 의원직을 사임하는 의원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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