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사, “ESG 가치 실현하자” 사회공헌 비용 2배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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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7-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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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협중앙회 제공]

신협, 새마을금고, 수협 등 상호금융사들이 일제히 ‘사회공헌’ 관련 비용을 큰 폭으로 늘렸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구호사업 관련 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경영 움직임도 한층 가속화됐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협 사회공헌재단의 경우 작년 총 지출 규모를 68억3200만원까지 키웠다. 재작년 31억6200만원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특히 구호 관련 항목의 증가폭이 가팔랐다. 국내 구호 사업비의 경우, 1억6000만원에서 6억4000만원으로 커졌다. 이에 따라 전체 지출 중 차지하는 비중도 5.2%에서 9.4%로 확대됐다. 이외에 1억원 규모의 해외 구호 사업 비용도 처음으로 발생했다.

신협 관계자는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이 ‘세계신협 코로나 대응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만큼 관련 구호활동에 최대한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라며 “아울러 조합원의 편의성 향상을 위한 지원액도 큰 폭으로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협동조합의 활성화를 돕기 위한 사업비는 2019년 4500만원에서 작년 1억600만원으로 1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봉사비용과 다자녀 주거 안정 지원 관련 비용도 각각 4억5000만원, 210만원에서 6억5000만원, 1억5500만원까지 확대됐다.

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 재단도 관련 지출을 11억800만원까지 키웠다. 위기이웃 문제해결(47.9%), 지역사회 지원(34.3%), 청소년 사회진출(17.8%) 순의 비중이다. 이를 통해 총 1282명의 인원을 지원했다.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정 지원 관련 1000명 △노인요양시설 차량 지원 관련 282명 등이다.

수협 재단의 경우, 인재 육성 및 어촌 지원에 초점을 맞춘 활동을 펼쳤다. 장학생 지원은 2019년 2억9400만원(98명)에서 작년 4억4900만원(285명)으로 두 배가량 확대됐다. 이는 어업인 자녀 중 국내 소재 대학·고등학교 재학생을 선별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어촌 에어컨 지원 규모(77어촌계→122어촌계)도 58%가량 늘렸다.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 중인 만큼 관련 지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협 재단의 경우, 지난 7월 누적 기부금이 4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5월 200억원에서 1년 만에 2배나 늘어난 셈이다. 이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지역 나눔 활동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수협재단의 장학금 총 지급액도 벌써 3억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라면 작년 지급액 규모를 넘어설 게 사실상 확실시된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상호금융권에서) 올해는 친환경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연계한 포용금융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는 중”이라며 “장기적으로 ESG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움직임에는 점점 더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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