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 코로나19 백신 접종 강요...당국 나서 우려 표시

김성현 기자입력 : 2021-07-17 14:54
중국 지방정부들이 연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조치를 내놓자 중국 보건 당국이 직접 나서 우려를 표시했다.

17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질병예방통제국은 "백신 접종은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기본원칙이다"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들에 각종 제한 조치를 하는 것을 이미 주목하고 즉각 지도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4월에도 "일부 지역은 전원 접종을 강제로 요구하는데 이는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중국 지방정부가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이동 제한이나 급여 지급 중단, 자녀 입학 유예 등의 조치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건강시보에 따르면 이 같은 발표를 한 지방정부는 10개를 넘어선다.

저장(浙江)성, 장시(江西)성 등지의 여러 현이나 시는 백신 미접종자가 슈퍼마켓, 호텔, 식당, 기차역, 병원 등 공공장소에 가는 것을 금지했다. 부모가 접종을 완료하지 않으면 자녀의 학교 입학을 유예시킨다고 발표한 지방도 있었다.

일부 지방정부는 미성년자에게 가을학기 시작 전까지 백신을 맞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안후이(安徽)성 황산(黃山)시의 경우는 백신을 맞지 않는 학생은 입학 수속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후이성 츠저우(池州)도 학생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건강상 이유로 백신을 맞을 수 없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지방정부의 행태에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확산하기 시작했다. 원칙적으로 자발적이어야 하는 백신 접종을 두고 지방정부가 반강제 수단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백신 접종 강요행위는 지방정부뿐 아니라 기업 등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악화하자 중앙 당국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당국의 이 같은 지도에도 백신 접종률을 올리려는 지방정부의 강요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현지의 반응이다.  

중국 윈난성 루이리 시내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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