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 전시 전경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사진=서울공예박물관 제공]


공예가 한 발 더 가까이 일상으로 다가온다.

종로구 안국동 옛 풍문여고 자리에 들어선 서울공예박물관이 지난 16일 개관 전 사전관람을 시작했다.

당초 서울공예박물관은 15일에 개관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 됐다. 16일부터 개관 전 사전관람을 진행하고 있다. 하루에 6회차로 운영되며 회차당 90명까지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가 건립한 서울공예박물관은 북촌과 인사동, 경복궁 등을 잇는 곳에 자리 잡았다. 세종이 아들 영응대군의 집을 지은 터이자, 세종이 승하한 장소이기도 하다. 또 고종이 순종의 가례 절차를 위해 건립한 안동별궁이 있던 곳이다.

2017년 풍문여고가 강남구 자곡동으로 이사하면서 서울시는 기존 5개 동을 리모델링하고 박물관 안내동과 한옥을 새로 건축했다. 이로써 총 일곱 개 공간으로 이뤄진 박물관이 됐다. 토지 1만2826㎡에 연면적은 1만590㎡이다.

공예의 과거와 현재 알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다양한 상설전과 기획전이 마련됐다.

상설전으로는 한국자수박물관 허동화·박영숙 컬렉션(수집)·으로 구성한 직물공예전 ‘자수, 꽃이 피다’와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공예 역사 전반을 다루는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형 전시 ‘공예마을’ 등이 있다.

기획전으로는 다양한 동시대 공예를 엿볼 수 있는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귀걸이의 의미를 조명하는 ‘귀걸이, 과거와 현재를 꿰다’, 서울무형문화재 작품을 전시한 ‘손끝으로 이어가는 서울의 공예’, 언론인이자 민속 문화 연구자인 고(故) 예용해가 남긴 기록을 보여주는 ‘아임 프롬 코리아 등이 준비됐다.

서울공예박물관은 흙을 반죽하여 불에 굽고, 무늬를 새겨 사용하던 오래 전 인류의 생존 본능과 활동이 ‘공예의 시작’이라고 보고, 공예가 지닌 기술적, 실용적, 예술적, 문화적 가치인 공∙용∙예∙지를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 자료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전통공예와 현대공예가 하나 되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 공예의 가치를 공유하며 공예의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되기를 지향하는 박물관이다.

한옥을 포함한 일곱 개의 건물과 공예마당을 갖춘 서울공예박물관은 높은 담이 없으며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도심 속 공간으로 개방되어 있다. 흥미로운 골목길을 탐험하듯이 각 동의 다양한 전시와 마당, 휴게 공간을 찾아다니다 보면, 공예가 각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공예박물관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공예도서관, 보이는 수장고, 공예와 음악 콘서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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