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글로버, 10년 만에 PGA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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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7-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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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존 디어 클래식 마지막 날

  • 글로버 버디8·보기1 7언더파

  •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우승해

  • 10년 2개월 만에 우승컵 들어

  • 통산 4승, 첫승 이후 16년만

환한 미소와 함께 존 디어 클래식 우승컵을 들고 있는 루카스 글로버[AP=연합뉴스]


42세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쌓은 통산 4승 기록이다.

2020~2021시즌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620만 달러·약 71억1200만원) 최종 4라운드 경기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에 위치한 TPC 디어런(파71·7268야드)에서 열렸다.

경기 결과, 글로버가 버디 8개, 보기 한 개를 엮어 7언더파 64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2위 그룹(17언더파 267타)을 형성한 라이언 무어, 케빈 나(이상 미국)를 두 타 차로 누르고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밤 12위였던 글로버가 우승할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의 기세가 그만큼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버는 1번 홀(파4)과 2번 홀(파5)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출발했다. 8번 홀(파4) 버디를 더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9홀 3타를 줄인 글로버는 11번 홀(파4) 보기를 범하며 주춤하나 싶었지만, 12번 홀(파3)부터 15번 홀(파4)까지 4홀 연속 줄버디를 기록했다. 기세가 나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17번 홀(파5)에서는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3온에 이은 1퍼트로 버디를 추가했다.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4)이 고비였다. 두 번째 샷으로 날린 공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다. 그린 뒤에는 해저드가 입을 벌리고 있는 상황. 그는 침착하게 공을 모래와 함께 날렸지만, 깃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파 퍼트가 남은 상황 그는 무덤덤하게 파 세이브를 달성했다. 모자를 벗고, 무표정으로 홀을 벗어났다. 아직 선수들의 경기가 남았기 때문이다.
 

우승을 확정 지었던 루카스 글로버의 마지막 벙커 샷[AP=연합뉴스]


추격자들이 그의 덜미를 잡지 못했다. 글로버의 우승이다. 그는 미국 CBS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10년 전에 우승했다. 뇌를 비우고, 그냥 샷을 했다. 나의 골프를 했던 것 같다. 잠깐은 정말 좋았다. 이후부터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우승할 수 있겠다'고도 생각했다. 나 자신을 증명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그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11년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이었다. 이번 우승은 10년 2개월 만이다. 30대에 마지막 우승을 했고, 40대에 우승을 경신한 셈이다. 그의 첫승은 2005년으로 16년 만에 통산 4승을 쌓았다.

사흘 내내 우승을 노렸던 무뇨스는 이날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1타,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 공동 4위로 다잡은 우승컵을 놓치고 말았다.

한편,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임성재(23)는 8언더파 276타 공동 47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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