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팬데믹 우려가 거세지면서 진단키트 관련 공모주가 대흥행을 기록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 일반청약에서 274대1에 달하는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집주식 수 447만9120주(전체 공모 주식 1493만400주의 30%)에 청약주식 수 12억2738만8240주가 몰렸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비롯한 4개 증권사(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에 몰린 청약증거금만 31조9120억9424만원에 달한다. 총 공모금액(7764억원)의 41.1배에 달하는 액수다. 
 

[사진=NH투자증권 ]

코로나19 '4차 팬데믹' 우려가 커지면서 진단키트 기업이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허지연 IR큐더스 수석 컨설턴트는 "최근 남아공과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19가 또 다른 국면을 맞으며 풍토병으로 남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며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벗기 시작한 미국만 보더라도 확진자 수는 여전히 하루 2만명을 웃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정황들은 코로나19가 지속될 것이란 근거가 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지속성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해 하반기와 내년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특히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외의 새로운 감염병에 대처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 개발 중이라는 점에서도 가치가 크다는 평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코로나19 외에도 여러 질병을 각각 검사할 수 있는 동시에 다양한 질병을 간편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미 코로나19 관련 항원, 항체, 분자 진단 제품과 여러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1개월 안으로 항원 및 항체 진단 시약을 개발할 수 있어 향후 새로운 감염병이 출현하더라도 빠르게 제품을 개발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가 소강국면을 보인 지난달만 해도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는 등 홍역을 치렀다. 지난해 연간 실적(매출 1조686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의 70%를 1분기 만에 벌어들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성장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시기 씨젠을 비롯, 진단키트주의 주가가 부진했던 점도 고평가 논란을 부추겼다. 

이에 지난 6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공모가 밴드를 기존 6만6000~8만5000원에서 4만5000~5만2000원으로 30%가량 하향 조정하고 공모 주식 수 역시 기존 1555만2900주에서 1244만2200주로 줄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자 지난 5~6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1143.76대1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수량 기준 96.16%의 기관이 희망 공모가로 5만2000원 이상을 적어내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5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 주식 수도 기존 1244만2200주에서 20%가량 늘어난 1493만400주로 늘렸다. 

일반 청약 첫날 경쟁률은 29.92대1로 집계됐다. 총 1억3402만4630주의 신청이 접수됐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3조484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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