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오피스텔]아파트도 아닌데 10억원 훌쩍…영앤드리치가 사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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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7-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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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가구 증가, 2030세대로의 부의 이동 등 사회적 변화 작용

부동산 시장 큰손된 '영 앤 리치' [그래픽=연합뉴스]
 

분양가 10억원을 상회하는 오피스텔이 속출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값이 치솟고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체재인 고급 오피스텔 시장이 뜨고 있다. 이와 맞물려 1인 가구 증가, 2030세대로의 부의 이동 등 사회적 변화로 인해 하이엔드·럭셔리 오피스텔 시장이 커지고 있다.

라이프스타일과 함께 주거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럭셔리 주거상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다. 특히 눈여겨볼 현상은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적 변화로 인해 럭셔리 주거상품도 점점 특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성수동 '트리마제', 한남동 '한남더힐' 등 고가의 대형 아파트가 럭셔리 주거상품의 대명사였지만, 가족 구성이 점점 핵가족, 2인 이하 등 소형화하면서 주거상품 역시 변화하고 있다.

또한 영앤드리치, 즉 고소득 젊은 세대가 늘어나는 점도 럭셔리·하이엔드 오피스텔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세청이 지난해 말 발간한 '2020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납세자 수는 59만2008명으로, 전년 46만3527명 대비 27.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납세자 수가 크게 늘었다. 법인을 제외한 39세 이하 납세자 수는 3만7589명으로, 전년 납세자(2만8875명) 수보다 1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이들이 납세한 세액은 1조1211억원으로, 전체의 3분의1에 달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고소득 젊은 층을 겨냥한 소형 고급주거시설이 각광을 받고 있다. 기존 강남권에 공급된 고급 주택들은 가격은 비싸지만, 가격에 걸맞은 어메니티(생활 편의) 시설이나 주거 서비스 등은 부족했는데 그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나오면서다. 

1인 가구로 구성된 영앤드리치 계층은 주거 면적은 줄이고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주거 프리미엄이 있는 하이엔드 오피스텔을 선호하고 있다. 때문에 각종 규제에도 강남권 부동산 시장에서는 하이엔드 오피스텔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억원 이상에 거래된 서울 오피스텔은 총 291건으로, 전년 대비 약 74.3%가 상승했다. 최근 5년간 10억원 이상의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도 매년 10% 이상씩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럭셔리·하이엔드 콘셉트로 공급된 대규모 하이엔드 오피스텔은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강남역 인근 '르피에드 in 강남'(140실)은 최근 상업시설과 오피스텔 계약을 마무리했다. 강남대로 인근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루카831'도 최고 47.5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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