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코스피] 중장기 코스피 어디로…"지난해 대비 상승폭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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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07-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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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주춤함에 따라 향방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부문장은 30일 "코스피는 상승 기조를 이어가며 350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며 "경기 확장이 이어지면서 기업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되고 유동성 정책은 시장 예상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증시가 꾸준히 상승하며 이익 상향을 상당히 반영했고 시간이 갈수록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변경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상승 폭은 지난해에 비해 작을 것으로 보인다. 연간 주가 상승 폭은 지난해 말 대비 20%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건강한 인플레이션이란 조건이 충족되면 하반기 코스피는 3300~3700포인트 선에서 움직일 수도 있다"면서도 "경기회복과 유사한 속도를 보인다면 3050~3450포인트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어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포함된 커뮤니케이션 섹터는 시가총액이 지난 1년간 2배 증가했다"며 "주가수익률 측면으로 보면 조금 과열이 아닐까 걱정할 수 있지만 다른 섹터의 시가 총액과 비교해 과도하다는 느낌은 없다"고 덧붙였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은 증시 조정 요인이 아니다"며 "2014년 테이퍼링 이후 나타났던 글로벌 증시 조정의 원인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엇갈린 통화정책에서 비롯된 달러 강세와 중국발 공급 과잉 문제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이어 "테이퍼링이 실시되면 본원통화의 증가 속도는 느려지겠지만 민간 신용 팽창 가속화로 통화승수를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며 "최근 금융환경이 20년 내에 가장 우호적임을 고려하면 유동성 증가속도가 계속될 경우 주가 상방 여력의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경기상승 국면이 후반부에 진입하면서 경기상승 속도가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올해 하반기까지는 유지되겠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는 경기하강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내년 상반기 말 이후 경기하강의 골이 깊지는 않을 것"이라며 "증시는 약보합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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