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육하원칙이라도 맞춰라”…여권 X파일 작성에 野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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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6-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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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여’ 열린공감TV 작성 드러나…이준석 “야권서 작성? 송영길 발언 매우 부적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4일 ‘야권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을 만들었을 것’이라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반격을 시작했다. 윤 전 총장 X파일이라고 언급되는 파일 중 하나가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에서 만든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X파일’이라는 것의 한 가지 버전을 제작한 주체가 ‘열린공감TV’라는 친여 성향 유튜브 매체로 확인됐다”며 “송 대표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야권 인사가 X파일을 정리했을 것’이라고 한 추측은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여러 가지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난무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민주당에 정중하게 제안하고 싶다. 국민이 바라보고 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상대당이나 상대세력을 지목할 때는 최소한 육하원칙에 맞게 의혹을 제기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도대체 야권에 있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X파일을 만들고 유포했겠나. 상식선에서 의혹을 제기하라”고 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윤석열 X파일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송 대표다. 송 대표는 지난달 25일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그런데 논란이 되자 야당이 해당 파일을 만들었다거나 애초에 없었다고 발뺌하고 있다”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공개적으로 질의한다. 송 대표가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는 X파일은 정치평론가 장모씨가 봤던 것과 같은 것인지 답하라”며 “X파일은 송 대표가 만들었나, 기관이 만든 것을 공유한 것인가. 대선을 앞두고 집권세력의 불법사찰과 정치공작 가능성에 우리는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이미 청와대가 주도한 울산시장 선거 공작과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주도한 인터넷 여론조작 사건을 경험했다”고 한 조 최고위원은 “송 대표가 여권의 특정 주자를 위해 나섰다거나, 만약 여권 특정주자가 직접 참여했다면 사안은 더 심각하다. 송 대표가 수사기관에 관련 자료를 넘기고 스스로 수사받는 것이 가장 빠른 검증방법”이라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X파일의 본거지는 송 대표다. 송 대표가 만들었다는 그 파일에 대해 여권 고위층이 상당 부분 서로 공유했다고 들었다”며 “우리 당이 우리 당에 입당하지 않은 후보라고 해서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 적극적으로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분란을 일으킨 분이 송 대표인데 이제 와선 파일이 없다고 한다”며 “야당이 갖고 있을 거라는 둥 홍준표 의원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거라는 둥 야권 내부가 싸우도록 하는 전략을 다 이해하더라도 국민들께 먼저 사과드린다고 했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해당 파일을 파쇄하겠다고 한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을 향해 “나중에 수사가 진행되면 그 파일을 갖고 있어야 본인이 빠져나갈 수 있다. 잘 보관하고 있어야지 파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한 김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 “개인적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는 걸 제지할 방안은 없다”며 “우리 당의 공식 조직인 윤리위나 당무감사위원회 등이 이런 사안을 살펴보려면 당원에 관한 건이어야 하는데 (X파일을) 수령할 곳도 없고 살펴볼 공조직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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