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국유기업 또 합병...中 '슈퍼 통신공룡'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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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6-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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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테비오·CETC 합병 후 새로운 기업 탄생...자산 규모만 84조

  • 중국 국유기업 개혁 일환...앞서 시노켐·켐차이나도 합병

중국 국유 반도체·전자기업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中國電子科技集團有限公司·CETC)[사진=바이두 누리집 갈무리]

중국에 총자산 84조원 규모의 '슈퍼 통신 공룡'이 탄생했다. 중국 국유 통신·설비기업 중국보천정보산업주식유한회사(中國普天信息產業股份有限公司·이하 포테비오)가 국유 반도체·전자기업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中國電子科技集團有限公司·CETC)에 인수되면서다.

24일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가 포테비오가 CETC에 인수했다며 양사는 전액 출자하는 새로운 회사로 통합됐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양대 국유기업이 통합됨으로써 총자산 4800억 위안 이상, 직원 22만명 이상의 '슈퍼 통신 공룡'이 탄생하게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CETC는 군용 데이터시스템, 데이터 장비, 통신장비,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관련 업무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렸던 하이크비전(海康威視)의 모기업이기도 하다. 하이크비전 외에도 국예과기(國睿科技) 등 상장사 11곳, 국가급 연구소 47곳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 수가 20만명, 이중 기술자가 11만명에 달한다. 

포테비오는 통신장비 제조업체, 스마트화 솔루션 제공업체로, 세계 70여개 국가(지역)에 제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키아 등 다국적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아프리카, 동남아, 유럽 등 40여 개 국가에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방통신(東方通信), 동신화평(東信和平) 등 상장사 5곳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말 기준 CETC와 포테비오 총자산은 각각 4516억1000만, 313억7600만 위안으로, 합치면 4829억8600만 위안(약 84조원) 규모다. 같은 기간 연 매출 기준 CETC은 약 2367억 위안, 포테비오가 1345억 위안으로 합치면 3712억 위안(약 65조원)이 넘는다. 

포테비오가 가지고 있는 성숙한 상품라인, 시장채널 등은 CETC의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시장은 전망했다. 또 두 회사 간 합병이 상호 기술적 보완을 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 간 합병은 중국 국유기업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중국 정부는 과잉생산과 과잉 경쟁을 줄이고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을 육성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철도·선박·건설·자재·철강 분야에서 국유기업 합병을 적극 추진해왔다. 앞서 지난 5월 중국 양대 국유 화학기업인 시노켐(중국중화집단공사)과 켐차이나(중국화공그룹)이 합병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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