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2369억원 투자 5G·전기차 핵심소재 아라미드 생산량 2배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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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6-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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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강철보다 5배 강하고 500℃의 높은 온도에도 견디는 고강도 소재인 '아라미드'의 생산량을 2배로 늘린다. 5G·전기차 등 첨단산업분야 수요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2369억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의 아라미드 생산라인을 현재 연간 7500톤(t)에서 1만5000t으로 증설키로 결정했다. 증설 설비는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증설은 선발업체와의 간격을 좁혀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위치를 고수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현재 전세계 아라미드 시장은 5G 통신인프라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라미드 섬유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와 뛰어난 인장력을 지녀 5G용 광케이블을 내부에서 지지해주는 보강재 역할을 한다.

또한 최근 전기차의 급속한 보급 추세도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무거우면서도 높은 순간 가속력을 지녀 초고성능 프리미엄 타이어인 UHP 타이어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UHP 타이어에 적용하기 위한 아라미드 타이어코드 수요도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증설로 생산되는 아라미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력사업인 타이어코드 제품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추가 증설되는 생산라인은 생산설비의 디지털화 및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 공정을 구현한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사업은 핵심적인 성장동력으로 높은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며 미래 성장을 이끌고 있다. 2019년 이후 5G 통신 인프라 등 첨단산업소재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북미시장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생산가동률 100%, 판매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강이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본부장은 "이번 증설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 수요 증가에 빠르게 대응해 높은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연구원들이 자사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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