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물류센터 화재 6일만 완진…소방관 1명 사망·1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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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1-06-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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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장 15개 크기 전소…경찰·소방당국 현장감식 예정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가 20일 오전 폭격을 맞은 듯 뼈대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불이 22일 오후 완전히 꺼졌다. 화재 발생 후 6일 만이다.

소방당국은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이날 오후 4시 12분에 완전히 진화됐다고 밝혔다. 

이번 불은 엿새 전인 지난 17일 새벽 발생했다. 같은 날 오전 5시 36분에 화재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진압에 나섰지만 건물 내부에 가열물질이 많아 쉽게 꺼지지 않았다. 

이날 오전 8시 19분쯤 큰 불길이 잡히며 경보를 '대응 1단계'로 낮췄지만 같은 날 오전 11시 50분쯤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았다. 큰불은 화재 이틀째인 19일 잦아들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25분 경보를 1단계로 내리고, 20일 오후 3시 56분엔 경보령을 해제했다. 화재 경보령으로 대응 1~3단계로 나뉜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고, 2단계 땐 인근 소방서 5∼9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한다.

소방당국은 이후 소방인력 11명과 펌프·물탱크 차량 3대를 유지하며 잔불 정리에 들어갔다.
 
6일간 이어진 불로 지상 4층·지하 2층에 전체 면적이 축구장 15개 크기에 달하는 12만7178㎡ 규모 건물이 뼈대만 남은 채 모두 탔다.

인명 사고도 발생했다. 쿠팡 직원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김동식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52·소방령)이 17일 오전 조난자 확인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실종됐다. 김 대장은 실종 3일째인 지난 1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다른 소방관 1명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 현장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불은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류센터 내 물품 창고 진열대 선반 위쪽 전선에서 처음 불꽃이 이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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