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800만원대로 꼬꾸라져…중국발 악재 등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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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1-06-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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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더리움·도지코인 등 알트코인도 하락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3800만 원 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중국발 규제 강화 등 악재가 작용한 탓입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 28분 현재 비트로인 가격은 3819만 원 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4600만 원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일주일 여만에 1000만 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들도 줄줄이 꼬꾸라졌습니다.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300만원 대까지 올랐던 이더리움은 이날 15시 40분 기준 227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도지코인 역시 전날 330원대를 기록했으나 이날 236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업체 90% 이상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쓰촨성이 지난 18일 관내 26개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폐쇄를 명령함에 따라 20일 중국 내 채굴업체 90%가 폐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쓰촨성을 비롯해 중국 내 다른 성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의 가상화폐 양상은 최근에 급변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의 65% 가령이 채굴될 만큼 중요한 국가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앞두고 비트코인 채굴업체를 제재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금융당국 태세 전환으로 현지에서 비트코인 채굴능력의 90% 이상이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채굴업자들은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또는 중앙아시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인민은행은 다른 사업자들에게 가상화폐와 연계된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에는 중국 최대 전자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국만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경고음이 들려옵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는 20일(현지시간) 현지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공동 창업자인 프레드 어삼이 비트코인의 ‘데드크로스’ 임박을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데드크로스는 주가의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한 것을 뜻합니다. 즉 주가가 장기 이동평균선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한 시점으로 약세장으로의 전환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자들에겐 해당 자산을 매도할 시점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데드크로스가 임박했다”면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잡코인은 급락할 것이며,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도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어삼은 코인베이스 공동 창업자로 2017년 코인베이스를 떠나 현재 암호화폐 투자회사인 ‘패러다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 이사직 역시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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