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人] 김백수 한국 넷앱 대표 “클라우드, 데이터, 소프트웨어 세 단어로 설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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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1-06-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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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디지털 화폐 ‘데이터’ 매니지먼트 강화

  • “넷앱은 클라우드 환경서 데이터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사”

  • “관리 비용 80~90% 줄인 솔루션 제공...스토리지 시장 No.2 목표”

데이터는 디지털 화폐다.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내부 문제점을 찾으며, 미래 변화를 예측한다. 과거에는 특정 공간에서만 교환되는 지역 화폐였지만, 퍼블릭 클라우드의 등장으로 공용 화폐로 진화했다. 개인이 관리하는 다양한 디바이스에서의 활용뿐만 아니라 기업 간 빅데이터 공유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데이터 관리로 한 단계 더 성장한 글로벌 기업 ‘넷앱’의 김백수 한국 대표를 화상으로 만났다.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데이터 매니지먼트

- 넷앱은 어떤 회사인가
"넷앱은 글로벌 정보기술(IT) 회사다. 1993년에 창립했고, 한국 진출도 20년이 넘었다. 우리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고객의 데이터를 매니지먼트 해주는 소프트웨어사다. 하드웨어적인 접근보다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데이터, 소프트웨어. 이 세 가지 키워드가 넷앱을 설명한다."


-‘데이터 관리’라는 역할이 생소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활용하는 역할과 규제 관리, 비용 분석 등 제반 업무 전체를 포괄한다. 제품 판매회사는 고객의 정보, 협력사와 시장 정보 등이 필요하다. 제조회사는 원자재 가격과 투입 대비 불량률, 생산성 수치가 요구된다. 수집과 보관, 다양한 앱에서 활용·분석을 통해 비즈니스에 적용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고객의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를 기록하는 금융 데이터를 보자. 금융 정보는 법적으로 한 공간이 아닌 다양한 곳에 분산 저장해야 한다. 데스크에 백업을 하고, 100km 떨어진 곳에서도 저장해둬야 하는 식이다. 금융사는 똑같은 데이터를 8개 보유해야 하는데, 보관 형태가 다양할 수밖에 없다. 또한, 원본을 10년간 저장하면서 조작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수집, 활용하고 보관하는데 여러 가지 내부 업무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정부의 규제, 관리 비용 등도 고려해야 한다. 이 모든 작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데이터 매니지먼트의 핵심이다."
 

김백수 한국 넷앱 대표.[사진=한국 넷앱]


-넷앱은 스토리지(저장 공간) 장비를 공급해온 회사다.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구조를 가지면서 소프트웨어 회사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넷앱이 납품하는 장비는 실제로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도 있지만, 그 안에는 메모리 카드, 외장 디스크 등을 구동하는 운영체제가 장착돼 있다. 이제 클라우드 환경에서 연동돼야 한다. 개인적으로 휴대폰에 저장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많이 올리는데, 기업도 이런 환경에서 관리를 해야 한다. 넷앱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회사다."


- 클라우드 환경이 왜 중요한가.
"시장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기업이 필요한 IT 환경을 조성해, 필요할 때마다 데이터 저장공간을 늘려갔는데,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고 있다. 내년에 얼마나 많은 정보가 쌓이고, 어느 정도 규모의 스토리지가 필요한지 예측하기 어렵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유연성을 확보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클라우드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다.

이제 넷앱의 고객들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부터 백업까지 진행한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고객들이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매니지먼트는 필수적이다."

 
디지털 이코노미, 데이터와 클라우드

- 기업의 자체 스토리지 환경(프라이빗 클라우드)과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관리 방식은 어떻게 다른가.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프라이빗 스토리지를 보유하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한다. 스토리지에서는 퍼포먼스가 가장 중요하다. 데이터를 잘 추출해서 활용하고, 분석할 때 빠르게 결과가 나오는 것이 핵심이다. 클라우드 관점에서는 사용자가 데이터를 아주 많은 앱 환경에서 공유한다. 이 공유 과정에서의 효율성과 보안성이 최우선순위다."


- 타사 대비 넷앱의 강점은 무엇인가.
"우리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장 앞서가는 회사다.(멀티 클라우드 환경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두 가지의 장점을 모두 제공하는 형태다.) 그 증거로, 넷앱은 유일하게 퍼블릭 클라우드 ‘톱3’ 회사인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 코로나19가 사업에 어떤 영향을 줄까.
"지난해 코로나19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최근 10년 통틀어 가장 큰 성장을 했다. 구글, 네이버 등 기업이 비대면 플랫폼 비즈니스에 투자를 많이 했고, 비대면 환경 이면엔 넷앱의 기술이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만 좋아진 것이냐고 물어본다면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세상이 변하면서 디지털 이코노미 환경으로의 진행이 빨라지고 있다. 디지털 경제에서 화폐는 데이터다. 우리는 이런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넷앱은 안주하는 회사가 아니다. 데이터 패브릭 전략을 6년 전에 내놨고, 기존 클라우드 대비 80~90% 저렴한 비용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중복된 데이터를 제거한 뒤 클라우드에 저장하기 때문에 비용을 크게 줄였다.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은 우리가 오랫동안 해온 작업이다."


- 한국 넷앱의 목표를 설명한다면.
"먼저,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더 많은 고객 사례를 만들어 내고 싶다. 기술적으로 앞서가는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적용하는 국내 기업을 늘리는 것이 올해 목표다.

다른 하나는 시장 점유율 확대다. IT 마켓 리서치 기업 ‘IDC’ 리포트에 따르면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 3위 넷앱은 2위 업체와의 차이가 근소하다. 넷앱은 지난 5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클라우드 전략과 올플래시 스토리지 전략이 주효했다. 우리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타고 두 번째로 많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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