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율주행 시대] 광둥성 코로나19 방역 전선에서 활약한 무인배송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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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6-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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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령이 떨어진 중국 광저우시 리완구. 무인배송차량이 방역 최전선에 활용되고 있다. [사진=중국 남방도시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5월 말부터 사실상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리완(荔灣)구. 이곳에는 매일같이 식음료, 생활용품, 의약품 등을 실은 무인배송차가 도로를 달린다. 

중국 바이두, 징둥, 메이퇀 등 인터넷 기업들이 잇달아 무인차를 광저우 지역에 긴급 투입해 방역 활동을 돕는 것이다. 작은 규모의 무인 승용차와 배송차량부터 1~2톤짜리 무인 중소형 버스도 도로를 오간다.

중국 경제일보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사실상 반(半)봉쇄령이 떨어진 광저우에서 무인배송차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건 광저우 지역에 탄탄한 5G 인프라가 깔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광둥성 지역매체 진양왕(金羊網)에 따르면 지난 4일 저녁 광저우에 도착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그룹 산하 징둥물류 무인차량팀은 리완구 14곳 지역사회에서 방역 생활물자를 배송하고 있다. 무인차량 1대당 최대 200㎏까지 물자를 실어나를 수 있으며, 1회 충전으로 100㎏ 주행이 가능하다.

중국 음식배달업체 메이퇀 무인차량팀도 산하 신선식품 플랫폼 메이퇀유쉬안을 중심으로 봉쇄령이 떨어진 지역사회에 신선식품을 비롯한 방역물자를 배송하고 있다.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샤오마즈싱(小馬智行)도 광저우시 리완구, 난사구 등에 모두 45대 무인차량과 20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지난 8일 오후 반나절에만 천막 텐트, 마스크 등 방역물자, 생활용품, 식음료 등 물자 40톤을 운송했다고 한다.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신스치(新石器, 네오릭스)도 6대 차량을 리완구 몇몇 구시가지에 투입했다. 구시가지라서 도로가 비좁은 데도 불구하고 미니 무인배송차가 신속히 운행해 배송 업무를 수행했다. 특히 무인배송차 스마트 트렁크에 최저 18도에서 최고 60도까지 보온·보냉이 가능한 온도조절 장치를 탑재해 주민들에게 따뜻한 도시락을 배달하기도 했다. 

신스치는 지난해 코로나19  첫 발발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봉쇄령이 떨어졌을 때에도 현지에 모두 50대 무인차량을 투입한 경험이 있다. 당시 우한시 봉쇄령 속 무인차량은 주요 응급병원과  야전병원, 격리지역 등을 오가며 방역 물자 배송, 소독제 살포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이밖에 중국 광저우 자율주행 기업 원위안즈싱(文遠知行, 위라이드)도 지난 4일 무인 소형버스와 로보택시를 리완구 봉쇄지역에 투입했으며, 중국 인터넷기업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인 아폴로 무인차량 팀도 광저우에서 활약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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