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갈등 고조 “이틀 만에 당원 2만명 ‘경선 연기’ 서명” vs “원칙 지켜야 공정”

황재희 기자입력 : 2021-06-21 16:49
당 내 이재명계, 非이재명계 격돌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주자 경선 일정을 두고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그대로 진행하자는 의원들과 미루자는 의견이 부딪히면서 당 내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전혜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261일 남았다”며 “경선시기 조율이 필요하다는 권리당원 서명자 수가 이틀 만에 2만이 넘었다. 이렇게 당원들의 요구가 절박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대통령 경선시기를 조정해야 한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우리 중 누군가의 경선 승리가 아닌 민주당 모두의 대선 승리여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기려면 상황 변화에 따라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한 번 더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우리 당규는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을 규정하고 있고, ‘상당한 사유’로 시기를 달리 정할 수 있다는 규정도 있다”며 “경선시기 조정 역시 원칙 위반이 아닌 당규 규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선 시기를 조정해야 할 첫째 이유는 코로나라는 국가재난 상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우리 당 대선후보 선출 당규는 코로나와 같은 국난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을 때 정해졌다”며 “대선 경선은 민주당 후보들의 정견을 겨루고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 집단면역이 형성된 가운데 많은 당원과 국민 속에서 대선 경선을 치르고 대선승리를 해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여야의 경선 시기는 비슷해야 한다. 언론에 균형있게 조명을 받으려면 시기가 비슷해야 한다”며 “너무 빨리 우리 후보를 확정하면 상대는 우리 후보에 대응할 시간이 충분해진다. 그 차이가 며칠이면 몰라도 3개월 정도가 돼서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월에 했던 반성과 성찰의 정신 그대로 원칙을 바꿔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며 “일각에서 나오는 경선 연기 주장에 대해서는 백분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원칙은 원칙이며, 정해진 원칙이면 응당 지켜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국민께서도 우리당의 경선 연기를 반대하고 있다”며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 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5.1%가 ‘원래대로 9월까지’라고 답했다고 한다.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은 15.5%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실리적 측면에서도 경선 연기의 실효성은 입증되지 않았다”며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라는 말처럼 경선 연기도 마찬가지다. 지금껏 정당들이 경선을 연기했지만 대부분의 선거에서 이기는 쪽은 미루지 않은 쪽이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갈등에 송영길 대표는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분들이나 원래대로 하자는 분들이나 방법의 차이가 있지, (민주당의 승리)목표는 같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무안군 삼향읍 김대중 동상을 찾아 헌화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22일 의원총회를 통해 갈등이 격회되지 않도록 (의견을)잘 수렴하겠다”고 밝혔으나, "의총에서 경선 연기 문제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의총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지도부가 최종 결정에 나설 것이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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