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이건희 미술관’ 수원 건립 문체부에 공식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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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호 기자
입력 2021-06-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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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이건희 회장 묘역 근처 이목동 일원 미술관 건립 부지로 제안

  • 부지, ‘삼성가 미술관 삼각 축’ 형성...교통요지로 접근성 뛰어나

 수원시가 마련한  ‘이건희 미술관’ 조감도 모습 [사진=수원시 제공]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이 전국적으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가 공식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유치를 요구하고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시는 20일 미술관 건립 장소로는 故이건희 삼성그룹 제2대 회장 묘역 근처인 이목동 일원을 제안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시가 제안한 건립 장소는 인천공항에서 40분 내 도착할 수 있고 영동고속도로 등 6개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가까워 접근성이 아주 뛰어난 곳이다.

시는 특히 1번 국도와도 가까운데다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완료되고 GTX-C노선이 개통되는 등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면 전국에서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이점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이라고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故이건희 회장의 자택과 가까운 ‘삼성미술관 리움’(서울 한남동), 故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묘역 근처에 있는 호암미술관(용인시)처럼 삼성이 건립한 미술관은 현재 삼성가(家)와 인연이 있는 곳에 있다.

시는  수원에 삼성가의 선영, 삼성전자 본사,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등이 있어 삼성과 인연이 깊은 데다 ‘이건희 미술관’이 건립되면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과 함께 ‘삼성가 미술관 삼각 축’을 형성하게 된다는 점에 착안해 이같이 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원이 지난 1969년 1월, 삼성전자의 태동부터 꾸준히 함께 한 도시로 현재 4만 명에 이르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오랜 세월 삼성과 함께한 수원시민들의 자부심도 크데다 유족이 기증한 문화재 중 ‘화성성역의궤’, ‘원행을묘정리의궤’ 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水原華城)과 관련돼 있어 시는 ‘이건희 미술관’이 수원화성과 함께 ‘문화적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미술관 건립 예정 부지와 인접한 시유지(市有地)를 활용해 미술관 규모를 확장하고 시설 간 연계해 미술관을 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해 ‘이건희 미술관’ 입지를 선정하는 세심함까지 보였다.

아울러 시는  삼성전자의 첨단 기술을 볼 수 있는 ‘IT 전시관’, ‘한국식 정원’ 등을 결합한 복합문화시설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은 ‘수혜자 중심의 문화기반시설’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탁월한 접근성을 갖춘 도시”라며 “삼성과 인연이 깊은 수원시민들은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한 열망이 가득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조의 개혁 정신으로 만든 도시인 수원은 故이건희 회장의 혁신경영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라며 “유족의 뜻을 살리고 예우를 갖춰 이건희 미술관을 수원에 유치하겠다”라고 덧붙혔다.

송종백 시 문화예술과 문화정책팀장은 “향후 문화체육관광부의 방침과 행정적 절차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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