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만5000달러대로 추락…암호화폐 5%대 급락,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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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6-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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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탈(脫)중앙화 분산금융(DeFi·디파이) 응용프로그램(앱)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의 가격이 폭락한 여파다. 

코인데스크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 65개 중 현재 상승을 기록하는 암호화폐는 5개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오전 9시경 주요 암호화폐 가격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누리집 갈무리]


19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 대비 5.48% 떨어진 3만5866.4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5.16% 하락한 2246.34달러에서, 스텔라는 5.76% 추락한 0.297948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니스왑,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등도 각각 7.28%, 5.75%, 5.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디파이 암호화폐의 가격 폭락을 암호화폐 시장 약세의 원인으로 꼽으며 갤럭시엄과 크립토 빌리지 액셀레이터 등을 언급했다. 통신이 언급한 암호화폐 가치는 지난 24시간 동안 60% 이상이 폭락했다. 

디파이 응용프로그램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대출이나 자산 거래, 보험 등의 금융 거래를 은행 같은 중개인 없이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다. 그러나 해킹, 사기 등 암호화폐 관련 각종 불법이 이뤄지기도 한다. 

한편 지난 16일(현지시간)까지 코인당 60달러(약 6만7920원)를 넘었던 '아이언 티타늄 토큰(일명 타이탄)'이 17일 오전 0달러대로 대폭락했다. 현재 가격은 24시간 거래 대비 90.81%가 폭등한 0.0000101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0달러에 가깝다.

전문가, 주요 외신들은 이번 사태를 암호화폐 시장 최초의 '뱅크런(대량 인출사태)'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인더닷컴의 창업자이자 아이언파이낸스 투자자인 프레드 쉐베스타는 "타이탄 가격이 65달러까지 올랐다가 60달러로 떨어진 것이 '고래(대규모 개인투자자)'들의 투매를 촉발했다"고 코인데스크에 전했다. 

타이탄은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해 '아이언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아이언파이낸스와 연계된 코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도지코인 지지자로 알려진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반도 타이탄 투자자로, 이번 사태 피해자이기도 하다. 

큐반은 트위터에 "나도 다른 모든 사람처럼 손해를 입었다"라며 가까스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손해 규모와 매도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이번 사태가 뱅크런이 아니라 암호화폐 개발자가 사업을 정리하고, 투자자들이 자금을 들고 사라지는 이른바 '먹튀(먹고 튄다)' 사기 사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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