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수혜에 중간 배당 기대감까지… 은행주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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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6-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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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은행주가 주목받고 있다. 4대 금융지주가 중간배당에 나설 것이란 전망과 함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여져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융주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우리금융지주가 3.93% 올랐고, DGB금융지주가 2.86% 상승했다. 또 하나금융지주(2.79%), 기업은행(2.36%), BNK금융지주(1.98%), 신한지주(1.94%), JB금융지주(1.88%), KB금융(1.79%), 제주은행(1.22%) 등도 플러스 행보를 보였다.

은행주의 상승 배경은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은행주에 대한 관심 고조된 탓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5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5월 27일 개최)을 보면 금통위원 6명 중 3명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돌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통위 구성원 중 절반이 통화정책 정상화 의견을 내놓은 만큼 기준금리 인상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주는 대표적인 기준금리 인상 수혜주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금리가 먼저 오르고 조달금리는 나중에 오른다. 이로 인해 은행의 핵심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는 효과를 얻는다.

또 중간배당 기대감 역시 은행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국내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는 중간 배당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나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지주사는 중간배당에 나선적이 없었다. 배당에 나서는 이유는 지난해 금융당국이 코로나19로 금융위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은행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배당을 자제토록 제한한 게 이유다. 여기에 올해 수익이 크게 늘어난 점 역시 중간 배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분위기가 은행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환경이 만들어진 만큼 은행주에 대한 관심을 조언 중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산금리 인상으로 인한 순이자마진 개선과 사업 모델의 완벽한 구축에 따른 비은행 부문의 성장으로 자본의 훼손이 없는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충분한 배당 재원 축적과 정부의 배당 규제 축소에 따른 배당 수익률 제고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은행주의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꾸준한 배당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은행 중간배당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16일 은행주는 큰 폭 상승했다”고 평가하고 “국내 은행주는 배당성향도 20%대로 낮고, 대부분 1년에 한 번 배당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은행주는 분기배당이 보편화돼 있다. 예를 들어 JP모건은 2020년에 매분기 0.9달러의 배당을 실시 중”이라며 “향후 국내 은행들이 배당투자자들을 주주로 이끌려면 꾸준한 분기 배당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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