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車] 전기차, 지구 기온 상승 막는 해답될까

류혜경 기자입력 : 2021-06-16 07:00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를 제거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이 되게 하는 개념이다. 배출되는 탄소와 흡수되는 탄소량을 같게 해 탄소 순배출이 0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도 지난해 탄소중립 선언에 동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G20 정상회의에서 "2050 탄소중립은 산업과 에너지 구조를 바꾸는 담대한 도전이며,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 가능한 과제"라며 "한국은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고자 한다"고 탄소중립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청와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탄소중립,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막자는 약속

탄소중립의 배경에는 기후 변화가 있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 수준에서 멈추자는 노력이다.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이 채택됐다. 이 협약은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2℃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2019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협의체(IPCC) 총회에서는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가 195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보고서는 파리협정 당시 합의한 1.5℃ 목표의 과학적 근거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구 평균온도는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약 1℃ 상승했다. 만약 2℃가 상승할 경우 북극해 해빙이 녹아서 사라질 확률이 10년에 한 번 발생하지만, 1.5℃에서는 100년에 한 번 발생한다. 또한 산호초가 1.5℃ 상승 시에는 70~90%가 사라지지만, 2도 상승에서는 99% 이상으로 거의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즉 환경을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온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100년까지 온도 상승폭을 1.5℃ 내로 제한하려면 사회 모든 부문에서 신속하고 광범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한다. 이를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30년까지 최소 45% 감축하고 2050년까지 순제로 배출을 달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기차, 탄소중립 해답될까 

다양한 국가들은 탄소중립을 위해 내연기관차 퇴출에 나서고 있다. 입법을 통해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중이다. 노르웨이는 2025년, 영국이 2035년, 프랑스가 2040년을 목표로 내연기관차 종말을 선언했다. 최근 서울시도 2035년에 휘발유·경유차 등 내연기관차의 등록을 불허하고 전기차·수소전기차만 등록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자동차 업계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이 친환경차 전환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생산에 나서고 있다. 또한 생산과정에서도 친환경 에너지 사용 등으로 탄소중립 도달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전기차의 경우 주행 중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하지만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전기차가 생산되는 과정과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까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이는 전 과정 분석(LCA)으로 자동차의 경우 LCA는 동력 원료와 배터리 및 차체의 제조 및 가공 공정, 수송 및 유통, 사용, 재활용, 최종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 과정에서 소요되는 에너지 및 원료 물질, 오염 배출에 대한 데이터를 의미한다. 이를 두고 전기차의 탄소중립 달성이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전기차가 결론적으로는 친환경에 적합하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유럽 교통 전문 NGO인 교통과환경(T&E)은 유럽연합(EU) 내 전기차는 어떤 전력을 사용해도 내연기관차보다 약 3배 적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전기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0g이지만 디젤차는 이에 2.6배, 휘발유차는 2.8배를 배출하다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전문위원은 최근 폭스바겐코리아가 진행한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에서 "같은 차를 탄다면 5년 후에 전기차가 더 친환경적"이라며 "전기차의 경우 개선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의 경우 향후 발전을 통해 친환경성이 더 좋아질 수 있다 주장이다. 배터리와 차체 제조 공정에서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면 가공 공정까지의 배출량이 감소할 수 있고, 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발전하면 배터리 생산 과정까지의 탄소 발생량도 줄 수 있다. 

이를 위한 과제는 많다.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재생 에너지 사용이다. IPCC는 기후재앙을 막기 위해 2050년까지 인류가 사용하는 전력의 약 70~85%는 재생가능에너지가 차지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활용 가능한 모든 건물에 자가용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정부가 목표로 세우고 있는 2030년 재생가능에너지 발전량(42.3TWh)을 도달할 수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2018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제·기술·자연·지리·정책적 조건을 모두 고려해 계산한 재생가능에너지 시장 잠재량은 787TWh다. 우리나라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이 약 576TWh(2017년 기준)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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