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대학 식물원 방문한 김정숙 여사 “지구 위한 노력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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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오스트리아)=공동취재단·서울=김봉철 기자
입력 2021-06-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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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대통령 영부인과 동행…멸종위기 식물 보호 주제로 간담회

  • ‘영주 호미’·‘페트병 재활용 운동화’ 선물…솜다리 등 식물 표본도 전달

문재인 대통령과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빈 대학 식물원을 방문, 도리스 슈미다우어 영부인 및 식물원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숙 여사는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대학 식물원을 찾아 멸종위기 식물의 보호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소프트 외교’를 이어나갔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국빈 방문 중인 김 여사의 이날 방문에는 도리스 슈미다우어 오스트리아 대통령 부인도 동행했다.

빈 대학 식물원은 멸종 위기종, 외래종, 토착 식물 등 1만2000여종을 재배하고 있다. 회화나무, 모감주나무, 은행나무 등 우리나라 관련 품종도 재배 중이다.

김 여사는 미하엘 킨 식물원장 등 연구진과 ‘기후변화로 인한 멸종위기식물 보호’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김 여사는 간담회에서 “심각한 기후위기 속에서 지구의 많은 생물종들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를 약속한 P4G 서울 정상회의를 언급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열린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플라스틱 폐기물 등을 재활용한 전시회와 의류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에 잇달아 참석,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기후행동 나가자’ 선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생물 다양성을 위한 두 나라의 연구협력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국립생물자원관이 기증한 한반도 고유식물 솜다리, 산솜다리, 제주고사리삼 표본 5점과 솜다리 채색화 1점을 전달했다.

김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관저에서 채소 등의 식물을 가꾸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지구와, 우리의 미래세대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지구의 식물들에 모두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여사는 간담회에서 빈 대학 식물 연구원들을 위해 영주 대장간에서 석노기 장인이 만든 호미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호미에 대해 “지구의 초록을 돌보는 여러분을 닮았다”면서 “아주 오래 전부터 대대로 한국의 밭에서 사용한 한국인의 연장”이라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지금 아마존에서 최고 히트상품으로 팔리고 있는 명품 농기구”라며 “저도 많이 사용한다”고 직접 호미의 사용법을 설명했다.

선물한 호미에는 평생 대장간을 지켜온 한국 호미 장인의 이름과 연구원 각각의 이름이 한글병기로 새겨져 있었다.

비엔나 대학 측에서는 식물표본 세밀화, 비엔나 대학교 역사를 담은 책, 식물 연구도감 등을 선물했다.

간담회를 마친 김여사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운동화를 슈미다우어 여사에게 선물했고, 슈미다우어 여사는 매우 기뻐하며 마음에 든다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김 여사는 “오늘 식물연구원과의 간담회가 매우 의미 깊었다”면서 “더 늦기 전에 미래세대에게 빌려 쓰고 있는 지구를 위한 노력에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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