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6.15 공동선언 통해 남북, 평화적·자주적 통일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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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6-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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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 개관 기념행사 축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이해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을 제안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영상 자료를 14일 공개했다. 사진은 영상에서 질의응답 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사진 =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회고하면서 "6·15 공동선언을 통해 남과 북은 전쟁이나 흡수통일이 아니라 '평화적·자주적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공감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 고양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 개관 기념행사 축사에서 "6·15 남북 공동선언 21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 제게는 정치의 길을 열어주셨던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그 뜻을 되새기는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이 무척 영광스럽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김대중 정신'을 기리며 "이 땅에서 민주주의, 평화, 인권을 가슴에 품고 단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나가본 사람이면 반드시 김대중 정신이란 광대한 신념의 바다를 마주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21년 전, 김대중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화해와 협력을 향한 길을 여셨고 그 위대한 첫걸음을 내딛어 줬다"며 "반세기에 걸친 불신과 반목을 뒤로하고 오직 우리 민족 내일만을 위해 내린 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오직 우리 겨레와 역사의 발전을 위해 그 일생을 다해 헌신하신 삶으로써 지도자의 참된 용기와 진정으로 강함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흡수통일이 아닌 평화적, 자주적 통일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 철도·도로 연결,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을 언급하고 "남북은 화해와 교류협력이라는 확고한 이정표 위에서 새 시대, 새 역사의 막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15 공동선언으로 시작해 북미 간 공동 코뮤니케 등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게 되면서 남북, 북미 관계가 선 순환할 수 있다는 우리 믿음도 확인한 바 있다"며 "지금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꼼짝도 하고 있지 못하지만, 다시 움직여 나갈 수 있도록 대화를 시작하고 남북 관계를 복원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남과 북이 다시 교류하고 협력하는 시대로 확실하게 한 걸음을 옮겨 놓을 때까지 흔들림 없이,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를 굳건히 완성해 나가는 길에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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