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비트코인 법정통화 검토 지시…4만 달러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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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6-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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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산 대통령, 중앙은행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검토 지시

  • 테슬라 결제 재허용 가능성 등 각종 호재에 10%대 상승 중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가 잇따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를 향해 치솟고 있다. 

14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 주요 외신은 비트코인 가격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재허용' 언급 트윗에 힘입어 10%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엘살바도르에 이어 아프리카 대륙의 탄자니아도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채택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한국 기준 이날 오후 3시 48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거래 대비 11.66% 상승한 3만9300.28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24시간 내 최고가는 3만9794.57달러다. 

UK타임스 등에 따르면 사미아 술루후 하산(Samia Suluhu Hassan) 탄자니아 대통령은 이날 국가중앙은행에 비트코인의 법정통화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하산 대통령은 국제금융에서 디지털 자산의 영향력이 확대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시대가 밝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탄자니아 중앙은행이 금융에 대한 국제적 태도의 단계적 변화를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하고, 암호화폐를 금융의 미래로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매체는 하산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엘살바도르와 소수의 이웃 국가를 제외하고 한 국가의 수장이 공개적으로 디지털 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앙은행에 암호화폐 수용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도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 이후 중남미 국가들이 이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아프리카 국가에서 암호화폐 법정통화 채택 검토 움직임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엘살바도르의 결정 이후 달러 경제권에서 다소 소외된 국가들의 법정통화 채택 검토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미아 술루후 하산(Samia Suluhu Hassan) 탄자니아 대통령. [사진=BBC 누리집 갈무리]


UK타임스는 정보제공업체이 유스풀 튤립스(Useful Tulips) 자료를 인용해 아프리카의 가상화폐 개인 간(P2P) 거래 규모가 북미 다음으로 크다며 비트코인 거래의 '핫스팟(hotspot, 활기 넘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P2P 주간 거래량은 약 1650만 달러(약 184억3050만원)로 집계됐다. 탄자니아에서는 지난 7일 동안 약 9만 달러 규모의 P2P 거래가 이뤄졌고, 이는 아프리카 지역 내 7위에 달하는 규모다.

한편 머스크 CEO의 암호화폐 결제 재허용 시사는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 보도에 응답하는 과정에서 언급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자산운용업체 시그니아의 마그다 위어지카(Magda Wierzycka) CEO가 '머스크 CEO의 최근 트윗은 가격 조정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위어지카 CEO는 유튜브 방송에서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을 고점에 팔았다고 주장, SEC가 머스크 CEO를 '가격조정 혐의'로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의 10%만 팔았고, 나머지는 지금도 보유하고 있다며 위어지카 CEO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채굴 50%에 청정에너지가 사용되면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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