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방향성 부재에 중간배당까지…매력 높이는 배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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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6-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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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가 "증시 방향성 불투명…경기민감주·배당주 주목"


인플레이션 및 주요국의 긴축 우려로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불투명한 가운데 배당주가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중간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중간 배당을 꾸준히 실시해온 기업뿐만 아니라 중간 배당을 재개하는 기업, 처음 실시하려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오는 15~16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확대되고 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는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나온 뒤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며 경기민감주와 배당주 투자 전략을 추천했다.

강 연구원은 "우선 구조조정을 진행한 시클리컬(조선, 철강 등)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모든 것이 물가 상승에서 비롯되는 논란이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서 양호한 상대성과를 기옥하는 주식에 대한 매수 전략을 뼈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으로 배당주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며 "듀레이션 관점에서 장기금리와 배당주는 경쟁관계인데 테이퍼링과 관련해 장기금리가 하락할수록 배당주가 더욱 돋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6월 FOMC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나와 증시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경우에도 배당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강재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단기 부침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나 배당 또는 리츠, 경기민감주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 가능하다"라며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이 테이퍼링의 배경이라면 중기적 시각에서 이들을 중심으로 랠리를 이어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잉여 현금이 늘고 있어 주주 환원 정책 등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배당주 매력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업들의 재무 관련 수치 중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현금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단기적으로 경기 회복 사이클 연속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는 점을 전제한다면 배당과 같은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관심도 역시 증가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곧 중간 배당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점도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통상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6월 말을 기준으로 중간 배당을 실시해 7~8월에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이 지급된다.

특히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던 기업들의 중간 배당 실시 여부다. 대표적으로 에쓰오일(S-Oil)은 지난 13년간 중간 배당을 실시하며 대표적인 배당주 중 하나로 꼽혀왔으나 지난해에는 중간 배당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이달 말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중간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공시한 상태다.

에쓰오일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과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도 지난해 중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아 올해 배당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커진 상태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중간 배당을 시행하겠다고 밝혀 배당주 포함 가능성을 높였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는 금융지주사의 배당 제한 조치 권고가 이달 말 종료되는 등 연말까지 주주 환원, 배당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며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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