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만나는 반가운 한자

아시아 국가들 중에 중국어의 영향을 받지 않은 언어가 있을까? 태국어 공부를 하다가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언어는 살아있기 때문에, 영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끼리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그래도 중국어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낯선 단어 중에 중국어나 일본어 같은 것이 보이면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

시바 료타로의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에서는 고대 중국 남쪽에 자리했던 대국 초나라의 언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당시 초나라 말은 중원의 한민족이 말하는 것과 달리 태국어 계열의 말이었다는 설도 있는 듯하다.

진시황 때의 초인들, 즉 항우들도 어미에 '카'나 '갓'을 붙여 말했을까? 현재의 태국 문자가 생긴 것은 100년 이상 후의 시대인 듯하지만, 사람과 함께 새나 뱀, 고양이가 춤추는 것 같은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아득한 옛날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는 물씬 느껴진다. (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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