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헬스케어 시장 선점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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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6-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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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 업체와 협약 체결, 플랫폼 출시 등 잇달아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의 영업경쟁 격화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면서, 헬스케어를 기반으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료=스태티스타]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과 현대해상 등 주요 생명·손해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거나 관련 플랫폼을 출시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지난 11일부터 모바일 스마트창구앱(App)에서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헬스케어 콘텐츠인 ‘마이바디(My Body)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생활습관과 식습관, 운동습관 등 건강설문 결과를 진단하고 전국 오프라인 키오스크로 체중, 체지방량, 추정골량, 체지방률, 체형판정 등 약 16가지 건강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게 했다. 키오스크를 활용한 건강 측정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설문 데이터를 업데이트하여 이용자의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할 수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10일 케어닥과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

이번 업무협약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양사는 간병인 지원 특약과 노인성 질환 관련 신상품 공동연구 등의 사업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케어닥은 요양시설 검색과 노인돌봄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보험사도 있다. KB손해보험은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손보가 검토 중인 헬스케어 자회사는 디지털 기반의 종합생활금융 플랫폼 형태를 띨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고객의 건강관리를 시작으로 자산관리까지 생애주기별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 공급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KB손보는 최근 업계 최초로 공공 의료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공단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요청해 데이터를 획득하거나 이를 결합할 수 있게 됐다. KB손보는 이를 위해 지난해 삼성화재에서 최낙천 상무를 영입했다. 최근에는 삼성화재 출신 연구원 3명이 이적해 헬스케어 사업을 준비 중이다.

금융당국도 보험사의 헬스케어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보험업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개정된 시행령에서는 보험사가 영위할 수 있는 자회사 업종에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가 추가됐다. 금융당국은 지난해에도 보험사가 헬스케어 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존 계약자에게만 가능했던 헬스케어 서비스를 보험 가입을 하지 않은 일반인에게도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하기도 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저성장과 고령화, 국내시장 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사 입장에서헬스케어는 포기할 수 없는 새 먹거리"라며 "여기에 금융당국도 규제완화를 통해 보험사의 헬스케어산업 진출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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