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귀리품종 ‘대양’ 건강식품소재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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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6-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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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리두유‧귀리차 등 원료로 활용… 치매예방 성분 가장 많아

[사진=농촌진흥청]

최근 귀리가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식품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치매 예방 성분이 다른 귀리보다 월등히 많은 국산 품종 '대양'은 밥에 섞어 먹는 혼반용은 물론 차‧음료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귀리 품종인 대양의 재배면적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귀리는 다른 곡물과 비교해 단백질, 비타민, 필수아미노산, 베타글루칸 등이 풍부해 슈퍼푸드로 불린다. 특히 농촌진흥청에서 2007년 육성한 대양 귀리는 국내 다른 품종보다 식이섬유와 베타글루칸 함량이 많으며 항산화 활성도 높다.

농촌진흥청은 곡물 중에 유일하게 귀리에만 들어 있는 '아베난쓰라마이드'란 성분이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대양 귀리에는 이 성분이 다른 국내외산 귀리보다 12~17배가량 많이 들어 있다.

이처럼 대양 귀리가 건강 식품 소재로 각광받자 재배면적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2016년까지 전혀 재배되지 않았던 대양 귀리는 2017년 1.2ha를 시작으로 2018년 5ha, 2019년 50ha, 2020년 103ha까지 재배면적이 증가했다.

특히 재배지역이 강진‧고흥‧영광‧정읍 등 주산지인 전라남북도는 물론 경기 안성‧연천, 강원 인제‧영월 등 중부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대양 귀리를 원료로 한 가공제품들도 속속 출시되며 판매되고 있다. 그 예로 두유제품이나 곡물쉐이크, 발아귀리 등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3년간 국내 귀리 재배면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 1000ha, 2019년 1300ha, 2020년 1840ha까지 늘어났다. 국내 귀리 생산량도 2018년 2500톤, 2019년 4550톤, 2020년 6440톤에 이른다.

이유영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는 "최근 건강 지향적 소비 추세가 꾸준히 지속됨에 따라 앞으로 대양 귀리 재배면적을 더욱 늘려 오는 2025년에는 3000ha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더불어 보다 다양한 귀리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치매치료제 등 바이오산업 소재로 귀리가 활용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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