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세계 비트코인 채굴지로 등극하나…중국 규제는 여전

정혜인 기자입력 : 2021-06-10 09:35
부켈레 대통령 "지열 활용 비트코인 채굴 시설 건설할 것"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후속 조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포브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화산에서 발생하는 지열을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건설할 방침'이라며, 엘살바도르 국내 지열발전 국영기업인 '라지오(LaGeo)'에 관련 계획 마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부켈레 대통령은 "화산 지열은 깨끗한 에너지원으로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면서 "환경친화적인 비트코인 채굴 중심지(허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채굴은 매우 값이 싸고, 100% 청정하고, 100% 재생 가능하다. 화산을 이용한 (탄소) 배출 제로(0) 에너지"라며 화산 지열을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 작업이 빠르게 진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포브스는 라지오가 지열을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에 성공한다면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에서 암호화폐 채굴 산업에서 더 높은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지적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추락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부켈레 대통령이 암호화폐 자료분석업체인 코인메트릭스의 닉 카터 공동창업자가 주최한 오디오 채팅 서비스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2만명 이상의 청취자들과 '비트코인법'에 대한 토론을 했다고 전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과 무관하게 지열 에너지원을 중심으로 사회기반시설(인프라)을 늘리고,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공장 외곽에 값싸고 깨끗하면서도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공장이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사진=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한편 외신은 부켈레 대통령의 이번 트윗이 엘살바도르 의회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승인한 이후 전해졌다는 것에 주목하며,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지로 꼽히는 중국의 규제는 여전하다고 전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 북동쪽에 있는 창지후이족자치구(昌吉回族自治州) 개혁 개발위원회는 이날 오후 자치구 내 모든 암호화폐 채굴 운영을 중단하라고 통지했다.

한편 엘살바도르 의회는 전날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는 법안을 공식 승인했다. 법안 찬반 투표에선 재적 84명 중 62명이 비트코인 법정화폐 인정에 손을 들었고, 해당 법안은 압도적 다수로 가결됐다.

엘살바도르 의회의 '비트코인 인정' 소식은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기준 10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거래 대비 12.25% 오른 3만7125.9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과 리플도 각각 4.43%, 7.08%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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