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과 기술경쟁력] ① 한국, 태양광·이차전지 수준 높지만 수소·풍력에선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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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1-06-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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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 신재생에너지 기술 중 태양광 발전의 기술 수준이 가장 높지만 중국과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으며 풍력과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선도국과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친환경산업의 기술수준 국제 비교'에 따르면 한국의 태양광 발전 기술은 90.0으로 2014년 이후 꾸준히 성장해 최고 기술 보유국과의 차이가 감소했다.

그러나 태양광발전은 친환경 산업 중에서 국가 간 기술 격차가 가장 작은 분야다. 특히 중국의 기술수준은 2014년 77에서 2020년에는 87.5로 빠르게 상승했다.

풍력은 유럽연합(EU·100)이 가장 앞서 있다. 우리나라(75.0)는 미국(91.5)과 일본(76.5), 중국(80.0)에 뒤쳐져 비교 대상 중 기술 수준이 최하위에 머물렀다. 수소·연료전지 기술 수준은 75.0으로 최고 기술 보유국(일본)과의 차이가 큰 분야로 나타났다.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분야는 이차전지와 전기차 기술 부문이다. 이 두 부문의 기술 수준은 친환경 산업 중 최고 기술 수준에 가장 가까웠다. 특히 이차전지 기술 수준은 96을 기록해 2014년 이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82.5) 및 중국(82.5), EU(75.0)와도 큰 격차를 보이는 분야다.

친환경 자동차 기술수준은 90.0으로 최고 기술 수준에 근접하지만, EU(100)와 일본(100), 미국(95.0)에 비해서는 미흡했다.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 분야의 기술 수준은 비교대상국 중 최하위였다. 한국의 기술 수준은 2014년 81.6에서 2020년에는 80으로 정체된 반면 중국의 기술력은 68.8에서 82.5까지 상승했다.

기술 수준에 따라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을 가진 기업이 존재하는지 여부가 갈렸다. 국내 기업은 이차전지와 친환경차 세계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풍력설비 등은 중국·미국 기업에 밀렸다.

예정처 분석에 따르면 이차전지 시장의 2020년 한국 기업 점유율은 34.7%로 전년도의 16%보다 상승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LG화학(2위), 삼성SDI(6위), SK이노베이션(7위)이 이름을 올렸다. 기업별 공급 증가율은 85.3%에서 274.2%로 세계 시장 평균(21.0%)을 초과했다.

친환경차 분야에서 현대차·기아 순위는 7위에서 4위로 상승하고 판매량도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다만 폭스바겐과 지엠의 판매량이 각각 211.1%, 134.1% 상승해 지속적인 기술경쟁력 확보가 필요했다.

태양광은 기술 수준이 국가별로 차이가 크지 않아 가격 경쟁력이 시장점유율을 결정했다. 때문에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한화솔루션을 제외하고는 상위 6개사 중 5개사가 중국 기업이었다.

풍력설비는 기술 수준이 높은 유럽기업과 내수시장이 큰 중국‧미국기업의 비중이 높다. 1위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이며 중국 기업들은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기술력을 높이며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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