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배터리 경연과 협력의 장...'전기차 시대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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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6-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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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등 미래차 대중화를 위해 국내 완성차와 배터리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친환경 전기차 전시회 'xEV 트렌드 코리아'와 배터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에는 현대자동차·기아 등 국내 대표 전기차 업체와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배터리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아이오닉5·EV6 공개···충전 기술도 선봬

현대차·기아는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를 각각 공개했다. 두 모델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됐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별도의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해 직접 전기차를 체험해 볼 수 있게 했다. 

현대차·기아 외에도 디앤에이모터스, 에임스, 엠비아이 등이 전기 승용차, 상용차, 이륜차 등 다양한 형태의 전기차를 공개했다.

전기차 대중화의 핵심으로 꼽히는 충전기 및 배터리 업체들도 우수 기술력을 뽐냈다. 현대차는 18분 이내에 80% 충전이 가능한 초고속 충전 시스템 '이피트'를 공개했고, 모던텍, 코스텔, 대영채비 등도 충전 시스템을 선보였다.

◆배터리 3사 "완성차와 협력···미국 투자 확대"

함께 열린 인터배터리에서는 차세대 전지를 비롯한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등이 전시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업계 첫 사원계 양극재 배터리 'NCMA'를, 삼성SDI는 하이니켈 기술력을 집약한 젠5 배터리를 선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니켈 비중이 80%에 달하는 'NCM8' 배터리 등을 전시했다. 

특히 이들 기업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을 부스에 전시해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SK이노베이션은 부스 전면에 NCM8 배터리가 적용된 현대차의 아이오닉5를 뒀다. 부스 전면 왼쪽에는 출시를 앞둔 기아 EV6 모델을 3D 영상으로 띄워 보여줬다. 

삼성SDI는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BMW 전기차 2종과 우편배달용 전기차 등을 전시했다. 또 e스쿠터용 배터리 및 충전 스테이션 등도 선보였다.

이날 배터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전시회를 관람하며, 경쟁사의 기술을 둘러봤다. 또 이들은 현장에서 미국 시장 투자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미국 생산기지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도 포드와의 미국 합작공장 건설에 대해 "오래 끌 일은 아니다"라며 조만간 공장 설립 계획을 구체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 1년에 60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한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세우고 미국 오하이오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배터리 CEO들과 문 장관은 전시회 관람 후 1시간 동안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문 장관은 "(기업들이) 핵심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인력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고, 소재 확보를 위한 정부 협업 등을 건의했다"며 "다음달 발표할 'K배터리 산업발전 전략'에 업계 건의를 최대한 담아 기업들이 활력 있게 사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넷째)과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대표(오른쪽 셋째) 등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에서 SK이노베이션 전시 부스를 둘러본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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