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배제? 뇌피셜과 망상”…나경원 “모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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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6-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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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원명부 유출 논란에 李 “유출시킨 사람 책임져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오후 울산시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사를 방문해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배제하기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친 나경원 후보에 대해 “젊은 사람들이 뇌피셜이라고 하지 않느냐, 제가 국민들께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망상에 대해 제가 응답할 수는 없다. 뭐라고 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본인이 그렇게 믿는다는데 제가 어떻게 하겠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중진의원들이 말하는 경험과 경륜이 뭔지 말하고 싶다. 제가 한 마디 하면 그걸 갖고 열 마디를 만들어내서 음모론을 만들어내는 것이 과연 경험 있는 중진들의 방법이냐”라며 “이 방법으로 가선 대선에서 못 이긴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윤석열 선대위원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당을 어떻게 이끌고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것이냐(가 중요하다)”며 “나 후보는 일반 국민도 알 정도로 많은 사람의 이름을 등장시켰다”고 했다.

이어 “누가 봐도 나 후보는 유승민을 싫어하고, 이준석을 싫어한다. 안철수는 당기고 싶어하고 또 그다음에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당기고 싶어 한다고 계속 얘기하는데, 이게 어떻게 공정이냐”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누구에 대한 호불호를 자기 입으로 밝혀놓고는 이렇게 해서 어떻게 통합하겠나”라며 “너무 급한 마음에 초가삼간을 다 태우셨다. 나 후보가 이번에 되든 안 되든 통합 행보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 하나 싸잡고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 어떻게 통합을 이루겠나”라고 했다.

나 후보는 뒤이어 출연, “그런 식의 답변을 하는 것이 젊은 정치인으로, 신인 정치인으로 참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바로 젊은 정치인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저는)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했다”고 했다.

나 후보는 “망상 운운하면서 이러한 사실은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이다. 정치 오래했지만 이렇게 모욕적인 발언을 들은 건 참 유례가 없다”면서 “음모 이런 발언을 할 것이 아니라 속 시원하게 얘기하면 되잖느냐”고 했다.

주호영 후보는 “이 후보는 말로만 공정하겠다고 한다”며 “이쪽은 너무 친하고 이쪽은 너무 사이가 안 좋다는 문제다. 그런 지적을 받아들이고 문제점을 시인해야지 ‘나는 공정하게 한다. 그 문제제기가 잘못됐다’ 이것만 반복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당원명부 유출’ 논란과 관련, 이 후보는 “어떤 보수단체에 있는 개인이 30만명이 넘는 당원한테 문자를 뿌린 정황이 발견됐다. 그 안에는 노골적인 이준석 비방 내용이 들어있다”면서 “내용은 문제 삼고 싶은 생각이 없다. 다만 어떻게 30만명 당원의 개인정보를 특정 캠프에서 보수단체 측에다가 넘길 수 있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해킹 아니면 유출이다. 해킹을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유출이 확실하다. 전화번호를 유출시킨 사람은 책임을 지워야 되는 것이고, 선거 결과 이전에 당원명부를 마음대로 뿌렸으면 윤리위에 가야 한다”고 했다.

나 후보는 “저희 캠프에선 그런 것이 유출된 적이 없다. 선관위 이런 데 수사의뢰 하는 것도 찬성한다. 당연히 밝혀야 된다”면서도 “그걸 마치 특정 캠프 운운하면서 의도해서 네거티브를 한 것처럼 이 문제를 이슈화하는 것을 보고 결국 그걸 저희 캠프와 연관시키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이런 정치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했다.

나 후보는 “마치 저희 캠프나 특정 캠프, 중진들이 뭔가 음모를 꾸미고 있고 이런 구태한 선거를 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주 후보는 “지금 각 후보 캠프에 안심번호를 줬다. 그것도 사실은 캠프에서만 쓰게 돼 있지 밖으로 돌려서는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캠프에서 나갔다면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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