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애크먼, 유니버설뮤직 지분 10% 인수…"스팩 합병 중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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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6-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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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액 40억 달러…유니버설뮤직 가치 350억 유로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이하 퍼싱스퀘어)가 세계 최대 음반 기획사인 유니버설뮤직의 지분 10%를 40억 달러(약 4조4660억원)에 인수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니버설뮤직의 기업가치는 350억 유로(약 47조 3130억원)로 평가됐다. 퍼싱스퀘어는 인수한 유니버설뮤직 주식은 올해 말 퍼싱 스퀘어 주주들에게 배분할 계획이다.
 

빌 애크먼. [사진=CNBC 누리집 갈무리]


퍼싱스퀘어의 인수 발표는 전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양사의 합병 작업이 마무리에 돌입했다"고 보도한 지 단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졌다.

앞서 WSJ은 빌 애크먼이 설립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퍼싱스퀘어가 유니버설뮤직 지분 10% 인수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며, 곧 최종 결정을 내리고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팩은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를 말한다. 스팩이 먼저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모은 뒤 나중에 비상장사를 합병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WSJ은 "유니버설뮤직의 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420억 달러(약 46조9000억 원)로,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사상 최대 규모의 스팩 거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그랩과 미국 투자회사 알티미터캐피털이 설립한 스팩 알티미터 그로스의 합병이 350억 달러로 스팩 거래 최대 규모로 평가됐었다.

유니버설뮤직은 프랑스 미디어 그룹 비방디의 자회사로,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등 유명 팝스타의 앨범을 발매하고 있다. 중국 정보기술(IT)업체인 텐센트홀딩스도 유니버설뮤직 지분 20%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퍼싱스퀘어의 설립자인 빌 애크먼은 양사 합병 논의 보도 이후 "파리 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 뉴욕시간으로 오전 2시 30분에 보도자료를 발표한다"는 트윗을 적으며 유니버설뮤직 인수를 사실상 인정했다.

애크먼 설립자는 "유니버설뮤직은 세계 최대의 음악회사로 우리의 모든 인수 기준과 투자원칙을 충족한다"면서 "우리는 이 상징적인 거래에서 비방디와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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