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활 전반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요즘, 사랑하는 내 아이(반려동물)가 없으면 여행을 떠나도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기만 하다. '반쪽짜리' 여행을 떠나온 느낌이 든다.
이런 생각을 하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도 1000만 시대를 넘어선 지 오래다. 이젠 세상이 변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때는 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았지만, 반려동물은 '가족'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하게 생겨났다.
애견 공원은 물론, 애견 카페에 투숙 호텔까지 선택의 폭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호텔과 리조트는 저마다 반려견 동반 입실을 반겼다. 아예 리조트동 일부를 반려견 전용 공간으로 꾸민 곳까지 있다.
이번 주말엔 사랑하는 아이(반려동물)와 함께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리라.
강원 양양에는 반려견 전용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멍비치'가 있다. 지난 2016년 문을 연 국내 최초 반려견 전용 해수욕장이다.
반려견과 자유로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애견 전용 해수욕장 멍비치는 해변길이 300m 중 150m를 애견 전용 구역으로 차단해 일반 여행객과는 분리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반려견이 모래사장을 뛰어 놀고, 모래찜질을 즐기고, 바다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어디 그뿐인가. 부지 내 노지 야영장은 야영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이색 휴가지로 주목받는다.
천의철 멍비치 대표는 "멍비치에서 수년간 쌓아온 경험과 비법을 바탕으로 반려견과 반려인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여가시설을 제공해 새로운 반려 문화로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멍비치는 강릉시 주문진에 문을 연 SL 호텔과 손잡고 6월부터 반려견 전용 객실도 운영한다.
호텔은 6층의 객실 전체를 반려견 전용 객실로 꾸몄다. 전국 어디서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멍비치와 호텔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강릉역과 강릉버스 터미널, 호텔로 이어지는 노선에 셔틀버스를 순환 운행한다.
반려견 테마파크 '강아지숲'이 4월 16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정식 개장했다.
'강아지가 말하는 숲'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강아지숲'은 강아지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할지 생각해보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총 10만여㎡(3만평) 규모로 춘천 강촌IC 부근(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충효로 437)에 조성된 강아지숲은 반려견 관련 문화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내부에는 박물관을 비롯해 산책로, 반려견 운동장, 반려견 동반 카페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강아지숲'의 핵심 장소인 박물관에는 선진 반려문화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될 만한 전문적인 콘텐츠가 전시돼 눈길을 끈다.
주말에는 전시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20인 이상의 단체 예약자를 대상으로 전문 학예사가 함께하는 전시 해설도 진행할 예정이다.
연못과 동산, 그리고 자작나무로 이뤄진 산책로도 있다. 일상의 무게를 잠시나마 내려놓고 치유하는 시간을 갖기에 충분하다.
지금까지 이런 고속도로 휴게소는 없었다. 벤치(긴 의자)와 쓰레기통까지 작품이 되는 아름다운 정원이 휴게소에 들어섰다. 이곳에서 산책을 즐기고, 우주타워에서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반려견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도 있다. 전문 식당가와 쇼핑몰? 물론 기본으로 갖췄다.
영동고속도로에 자리 잡은 덕평자연휴게소에 관한 얘기다.
그저 휴게소일 뿐인데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한다면 직접 가보시라. 안으로 들어가면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널찍한 공간에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중앙정원, 나무껍질이 새하얀 자작나무가 아담한 숲을 이룬 정원이 눈길을 끈다.
반려동물과 함께라면 중앙정원 옆의 '달려라 코코(KoKo)'에 가자. '세계 최고의 강아지 파크'를 지향하는 이곳은 자연 속에서 반려견과 함께 즐겁게 지낼 수 있다.
널찍한 애견 놀이터, 애견 카페(코코카페), 애견 위생실, 애견 호텔(코코하우스) 등을 갖춘 이곳에서는 여름(6~9월) 반려견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소형견 물놀이장(Pool time)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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