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선박 작명② 순우리말 홍보대사 HMM···경영철학 담은 KSS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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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6-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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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운사들의 배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포함돼 있다. HMM은 화물 운송뿐 아니라 한글을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로 작명을 순우리말로 하고 있다. KSS해운은 회사의 경영철학을 선명에 담았다.

HMM은 올해 3월 'HMM 누리(Nuri)호'를 시작으로 6월까지 총 8척의 1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 분량)급 컨테이너선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을 계획이다.

1만6000TEU급 선박은 'HMM 순우리말'로 작명해 선박이 기항하는 국가에서도 쉽게 발음할 수 있다. HMM은 컨테이너선이 세계 곳곳을 기항하는 만큼 우리말 홍보대사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호선 'HMM 누리호'는 온 세상에 뜻을 펼친다는 의미를 가진다. 2호선은 세상의 중심이 된다는 'HMM 가온(Gaon)호', 3호선은 강, 큰 물줄기와 같이 나아간다는 의미의 'HMM 가람(Garam)호'로 명명됐다.

4~8호선에도 각각 △용의 기상과 같이 날아오른다, 미르(Mir) △매우 깊고 넓은 바다에서 활약하다, 한바다(Hanbada) △고객과 임직원이 HMM과 함께하는 즐거움, 라온(Raon) △좋은 모든 일들이 HMM에게 들어오다, 다온(Daon) △큰 울타리 같이 아우르다, 한울(Hanul) 등의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이들 선박은 중소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임시선박으로 활약하고 있어, 순우리말 홍보대사 역할은 물론 해운대란 해소를 위한 든든한 지원자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HMM이 인도받은 12척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에는 스페인, 노르웨이, 덴마크, 아일랜드 등의 유럽 주요 항구의 이름이 주어졌다.

특히 2만4000TEU급 1호선 선명은 스페인의 항구인 'HMM 알헤시라스(Algeciras)호'로 해당 지역은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남북항로와 아시아와 북미 동안을 잇는 동서항로가 교차하는 곳이다. 지중해와 북유럽·북미로 이어지는 최적의 환적항이자 HMM의 전략적 물류 거점이다.

KSS해운은 회사의 목표와 철학을 선명에 담았다. KSS해운이 2017년 인도받은 '가스 제니스(GAS ZENITH)호'는 정점을 의미한다. 전 세계로 운항하며 KSS해운의 전성기를 이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가스 퀀텀(GAS QUANTUM)호'는 양자역학에서 선명을 고안했다. 양자역학은 고전물리학을 뒤집은 혁신학문이자, 현재 모든 최첨단 기술에 접목되는 학문이다.

KSS해운 관계자는 "혁신적인 학문인 양자역학과 같이 혁신을 통해 전 세계 해운시장을 선도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HMM의 1호 2만4000TEU 컨테이너션 'HMM 알헤시라스호'.[사진=HM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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