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산업 컬러강판사업, 코로나19 확산 후 백조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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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6-03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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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연강판과 신재생에너지에 밀려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동국산업의 컬러강판 사업부문이 코로나19 이후 백조로 변신했다. 코로나19 전에는 적자를 냈으나 최근에는 회사의 든든한 수익원으로 탈바꿈했다.

동국산업 사업부문은 냉연강판과 컬러강판, 신재생에너지 등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본사에서 냉연강판을 만들고, 2001년 분할·설립한 핵심 계열사 동국S&C가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08년 동국산업에 피인수된 DK동신이 컬러강판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체제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은 컬러강판 부문이다. 냉연강판이 회사의 캐시카우로, 신재생에너지가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컬러강판은 실적과 성장 잠재력 면에서 두 사업부문에 밀려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실적을 보더라도 지난 2017년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냉연강판과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이 각각 269억원과 70억원을 기록했으나 컬러강판 사업부문은 5억원에 그쳤다. 

2018년에는 두 사업부문이 각각 200억원과 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컬러강판 사업부문은 76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해 동국산업 전체의 영업이익이 148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사진=동국산업 제공]
 

그러나 2019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냉연강판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크게 위축됐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은 올해 1분기 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동안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던 냉연강판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78억원에 그친 탓에 2019년 188억원 대비 58.51% 줄었다. 

반면 컬러강판 영업이익은 2019년 7억원 수준에서 올해 1분기에만 23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올해 1분기 동국산업 전체 영업이익이 77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컬러강판 사업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진 고객이 늘어난 덕으로 분석된다. 다양한 색상과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컬러강판은 최근 건축 내·외장재 및 가정용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건설과 가전 등에서의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원자재 가격도 크게 올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컬러강판. [사진=동국제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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