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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은 지난달 31일, 외화 예금 지급준비율을 이달 15일부터 7%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현행 5%에서 2%포인트 상승된다. 외화 예금 지급준비율 인상은 2007년 5월 이후 14년 만이다. 증권가 소식통에 의하면, 위안화 강세 흐름에 제동을 걸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중국 증권가 소식을 전하는 사이트 중정망(中証網)에 의하면, 예금 지급준비율 인상조치는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는 수단 중 하나. 신다(信達)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면 금융기관의 외화거래 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에, 과도한 외화유입을 억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화 유입감소로 달러 가격을 높이고, 동시에 위안화 강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시각이다.
중인(中銀)증권의 관타오(管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들어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예금이 현저하게 늘어났으나, 이번 지준율 인상 조치로 약 200억달러(약 2조 1900억엔)의 외화유동성이 동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올 5월 기준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6.36위안으로, 최근 3년 중 최저치를 기록,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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