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VC] 야놀자와 스톤브릿지벤처스, 인덴트코퍼레이션

신보훈 기자입력 : 2021-05-28 20:51
스타트업은 이제 마이너 문화가 아닙니다. 창업과 일자리, 수출과 해외 자본의 유입,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곳이 바로 스타트업계입니다. 벤처캐피탈(VC)업계는 스타트업의 성장과 함께 흥미로운 뉴스를 만들어 냅니다. 대기업의 인수 소식과 조 단위의 인수합병(M&A), 1인 창업에서 기업공개(IPO)에 이르는 성공 스토리까지. ‘스타트업+VC'에서는 스타트업계를 뜨겁게 달군 뉴스를 한 번 더 들여다보고, 그 뒷이야기를 전합니다.​

 
야놀자, 맞아?
 

[사진=야놀자]

지난 한 주간 스타트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종합여가플랫폼 스타트업 ‘야놀자’였습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야놀자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기사가 나오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죠.

손 회장은 국내에선 쿠팡 투자로 유명하죠. ‘적자기업에 돈 붓기를 하고 있다’는 냉소를 이겨내고 지속적인 투자를 한 끝에 막대한 이익을 거뒀습니다. 그가 다음 투자처로 야놀자를 점찍었다는 소식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죠. 손 회장이 야놀자에 투자하면 그가 이끄는 비전펀드가 투자한 국내 네 번째 기업이 됩니다. 비전펀드는 쿠팡, 아이유노미디어, 뤼이드의 투자를 이미 집행했습니다.

야놀자에 대한 관심은 시간이 갈수록 뜨거워졌습니다. 다른 매체는 ‘1조원이 아닌 2조원 투자가 논의되고 있다’는 기사를 내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야놀자가 국내 상장이 아닌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쿠팡의 모델이죠. 

흥미로운 점은, 야놀자의 공식입장이 “사실무근”이라는 겁니다. 나스닥 상장 관련해서도 내부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비전펀드에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원칙적인 답변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자 유치 기사는 보통 투자은행(IB)업계나 VC업계, 또는 내부의 제3자의 취재원에 의해 정보를 얻어 작성됩니다. 이들 취재원을 통해 기사를 작성해도 홍보팀에서는 "결정된 바 없다", “사실무근”이라고 밝힐 때도 많죠.

비전펀드의 야놀자 투자는 기사가 나오기 한 달 전부터 VC 업계에서 소문이 돌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비전펀드의 투자 결정 과정이 평균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소요돼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기적으로는 크게 어긋나지 않습니다.

이미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에서는 비전펀드 투자 소식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야놀자의 비전펀드 투자 유치, 누구의 말이 사실일지 조금 더 지켜보시죠.

 
스톤브릿지벤처스, 연타석 홈런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한 상장기념식에 참가했다.(사진=제주맥주)]

지난 26일 수제맥주 스타트업 ‘제주맥주’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맥주 업계의 코스닥 상장 첫 사례이자 수제맥주 업체의 첫 번째 상장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날이었죠.

제주맥주는 창업 초기부터 미국 크래프트 브랜드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협업해 수제맥주를 만들었고, 오프라인 펍 유통방식이 아닌 캔‧병 패키징을 통한 편의점‧대형마트 유통 전략을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전국 어디서나 제주맥주를 맛볼 수 있었고, 연평균 200%씩 성장하며 상장까지 이뤄냈습니다.

관련 기사 : [스타트人⑲] 제주맥주는 어떻게 전국 편의점에 입점했나


주목도는 상대적으로 덜했지만, 연구소기업 ‘진시스템’도 이날 상장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술이전과 에트리홀딩스 출자로 설립된 이 회사는 진단 솔루션 전문기업입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는 두 회사 관계자 외에 특별한 인물도 함께 했습니다. 바로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입니다. 

국내 대표 VC 중 하나인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제주맥주와 진시스템의 투자사입니다. 그것도 오랜기간, 상당한 자금을 투입한 VC죠.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제주맥주의 지분을 약 22% 보유하고 있는 주주로, 투자금액은 약 150억원입니다. 이번 상장으로 2배 가까운 수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시스템에도 4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배팅했습니다. 그 결과 또한 해피엔딩이죠.

유 대표 입장에서 26일은 하루만에 포트폴리오사 두 개가 상장한 연타석 홈런을 친 날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크래프톤, 직방, 스타일쉐어 등 장밋빛 전망을 보이는 포트폴리오사가 많습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투자 수익, 앞으로도 지켜봐야겠습니다.

 
45억원 투자, 프리시리즈 A 라운드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이 4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투자 라운드는 프리시리즈A입니다.

보통 시리즈A 라운드 투자는 30~50억원 규모로 집행됩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프리시리즈A에서 45억원입니다. 지난해 시드 투자로 12억원을 유치한 뒤 1년 3개월만의 성과죠. 

이번에는 기존 투자사였던 퓨처플레이, 신한캐피탈,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를 포함해 SV인베스트먼트와 엔젤투자자 등이 참여했습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올까요. 국내 동영상 기반 후기 서비스를 선도하는 스타트업이라는 점과 이미 2000개 넘는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리뷰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해서 이렇게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까요. 저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의 핵심 경쟁력은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후기를 기반으로 한 커머스 생태계’입니다.

관련 기사 : [스타트人㉛] “실구매자‧잠재 소비자 연결하는 이커머스 생태계 구축하죠”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실구매자가 영상 리뷰를 찍고, 플랫폼에 영상을 올리면 △그것을 다른 시청자가 보고 물건을 구매해 △판매자가 매출을 올린 뒤 △리뷰어에게 수익을 분배하는 커머스 생태계를 꿈꾸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튜버가 족발 먹방 영상을 통해 해당 업체의 매출을 크게 올려줬어도 별도의 계약관계가 없는 이상 판매자에게 수익을 분배받지 못하지만, ‘브이리뷰어’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을 통해 그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윤대석 대표는 “(향후 시스템이 구축되면) 매출을 기반으로 브이리뷰어들에 보상해 줄 계획이다. 같은 트래픽이면 유튜브보다 60배 많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영상 리뷰라는 새로운 시스템과 기존 커머스 생태계가 구축하지 못한 혁신 생태계의 구축. 이 두가지 강점이 45억원의 투자를 이끌어 낸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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