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자동차(EV) 제조사 테슬라는 25일, SNS 웨이보(微博)를 통해, 중국시장에서 판매한 차량으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보존하기 위한 데이터 센터를 중국 내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와 관련된 정보의 해외반출을 제한하는 중국 당국의 신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테슬라는 앞으로도 중국에 데이터를 증설해, "중국에서 판매한 모든 차량으로부터 생성되는 정보를 중국 내에 보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12일, 도로상의 차량 종류 및 교통량과 같은 정보를 해외로 반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제안 초안을 발표했다. 개인정보 및 이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중국 내에 보존하도록 의무화했으며, 해외로 정보를 반출할 때에는 당국의 안전평가 등 승인이 있어야만 한다고 규정했다.
이와 같은 중국 당국의 규제강화는 테슬라 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한 외신은 지난 3월, 테슬라의 차량 센서를 통한 주변영상 녹화정보 및 차량이용 시간과 장소에 관한 정보가 미국에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해, 중국 당국이 테슬라 차량의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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