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 대출 서비스 앞둔 시중은행 '불만'…인뱅ㆍ빅테크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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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1-05-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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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ㆍ지방銀 "대출정보 민감…금리전쟁 불가피"

  • 비대면 아파트 대환대출 열풍 이끈 케이뱅크 주목

  • 카카오ㆍ토스 금리비교 기시행…이용자 확대 전망

통합 대환 대출 서비스가 오는 10월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전통 은행들과 인터넷은행·빅테크 간 입장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중은행 한 지점의 모습. [사진=자료사진]

[데일리동방] 금융당국 주도로 모든 금융권을 아우르는 대환 대출 서비스가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전통 은행권과 인터넷전문은행·빅테크(대형 정보통신업체) 간 입장 차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시중·지방은행들이 과열 경쟁에 치여 고객 이탈을 우려하는 반면, 인터넷은행과 빅테크는 이용자층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는 양상이다.

25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1·2금융권을 통틀어 금융회사별 대출 금리를 한 번에 비교해 본인에게 유리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 대출 서비스가 오는 10월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이는 현재 금융감독원이 운영 중인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 사이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볼 수 있다.

통합 대환 대출 서비스가 구현되면 돈을 빌린 차주는 일일이 은행 등 금융회사를 방문할 필요 없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플랫폼 안에서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은행 영업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실시간 이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특히 고객 유치를 위해 금융회사 간 금리 인하 경쟁이 본격화되면 결국 차주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하지만 시중·지방은행들은 당장 고객 이탈부터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은행에 차주가 몰릴 수 있다는 것으로, 민감한 금리 정보 공개에도 부정적인 반응이 상당수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초저금리 기조 속에 차주들이 체감하는 금리차는 클 수밖에 없고, 평균 금리의 개념이 있기 때문에 은행들은 우대 금리 전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예·적금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출 금리를 내리면 수익성에 직격탄이 될 게 뻔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업권에 적용되면서 아직도 일선 영업점에서는 혼란스러워 하는데 통합 대환 대출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특정 회사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돼 혼란이 가중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전통 은행권과 달리 대환 대출 서비스가 인터넷은행과 빅테크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이미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환대출 열풍을 이끈 케이뱅크의 경우 일찌감치 금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태다.

케이뱅크에서는 업계 최저 수준인 1.8%대 금리에 최대 10억원까지 대환이 가능하다 보니 향후 통합 대환 대출 서비스로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페이·토스 등 빅테크들도 이미 제휴를 맺은 금융회사의 금리와 한도를 비교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통합 대환 대출이 상용화되면 고객층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 은행들과 빅테크 사이의 경쟁은 대환 대출 서비스를 전후해 더 치열해 질 것"이라며 "디지털화에 상대적으로 기동성이 좋은 빅테크, 핀테크들에는 분명한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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