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사실상 종료...겨울 재유행 대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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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1-05-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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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10월부터 야생조류에서 234건...올해 4월 이후 발생 0건

환경부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조류인플루엔자(HPAI) 위기단계가 이달 10일 심각에서 관심단계로 낮아졌으며,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25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전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사실상 종료됐다.

환경부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조류인플루엔자(HPAI) 위기 단계가 이달 10일 심각에서 관심 단계로 낮아졌으며,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25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야생조류에서 234건이 검출됐으며, 가금류에서는 109건이 발생했다.

야생조류 검출은 지난 1월 한 달간 108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4월 1일부터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지 않고 있다. 가금류에서도 올해 4월 6일 이후부터 발생 내역이 없다.

2016년 겨울에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비해 야생조류 검출은 약 3.6배 증가했고, 가금류에서 발생은 3분의2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근 전 세계에서 유행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부분은 H5N8형이다. 유럽에서는 H5N8의 두 가지 세부 유전자형이 지난해 초기와 후기부터 각각 유행했다. 한국에는 현재까지 H5N8형만 검출됐지만, 유럽에서 유행한 두 가지 세부 유전자형 모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에서 기러기류는 강원도 철원군(토교저수지)과 고성군(송지호), 고니류는 경상북도 구미시(지산샛강)와 경상남도 창녕군(주남저수지)에서 집단 폐사가 주로 발생했다. 지난겨울 한파와 폭설로 수면이 얼어 야생조류들이 좁은 지역에서 밀집한 상태에서 먹이 부족으로 취약해진 개체 간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파했다는 분석이다.

환경부와 질병관리원은 올겨울에도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겨울 철새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래한 후에는 주요 철새 도래지와 조류인플루엔자 상습 발생지역 등을 핵심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레이더(시범연구)와 위치추적장치를 이용해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입의 경로를 밝히고, 동위원소와 유전체 유래 분석을 통한 발원지 추적 등 전문적인 대응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희경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야생조류와 서식지 보호에 질병관리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 아래 조기 감시와 상시 예찰, 관계시설 방역점검 등을 통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료=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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