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희비 갈린 축산업계… 소·돼지 수익은 증가 닭고기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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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1-05-2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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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돼지고기 수요 증가에 판매가격 상승… 농가 수익성 개선 이어져

  • 급식 중단 여파로 육계 판매가격은 하락… AI로 계란 수익성은 흑자 전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돼지고기와 소고기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와 돼지를 기르는 농가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양계농가는 급식에 사용되는 닭고기 수요가 급감하면서 육계 순수익은 줄어든 반면 조류독감(AI)으로 산란계 수가 감소하면서 계란 수익은 흑자 전환했다.

통계청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축산물생산비는 전년 대비 한우비육우, 육우, 우유는 증가했으나 송아지와 계란, 육계, 비육돈은 감소했다.

수익성을 보면 순수익(총수입-사육비)이 감소한 품종은 △육계(전년 대비 -78.8%)와 젖소(-1.5%)였다. 순수익이 증가한 품종은 △한우번식우(70.8%) △비육돈(640.6%)으로 집계됐다. 산란계(-1823원→2590원)와 한우비육우(-7만6000원→5만8000원)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며 육우는 적자 규모가 감소했다.

송아지의 생산과 판매를 목적으로 기르는 한우번식우의 마리당 순수익은 51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70.8%(21만5000원) 증가했다. 소고기 생산을 위해 사육하는 한우비육우의 수익도 가격 상승으로 2019년 7만6000원 적자에서 2020년에는 5만8000원 흑자로 돌아섰다.

육우도 적자폭을 줄였다. 육우의 마리당 순수익은 2019년 -60만2000원에서 2020년에는 -57만4000원으로 적자 규모가 감소했다. 한우비육우와 육우는 생산비가 각각 5.5%(6만3000원), 3.4%(2만4000원) 증가했음에도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양돈 농가도 수익성을 회복했다. 비육돈의 마리당 순수익은 돼지 판매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년 대비 640.6%(4만1000원) 증가한 4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비육돈 순수익은 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감소하면서 6000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와 달리 닭고기의 생산·판매를 목적으로 사육하는 육계의 순수익은 줄었다. 닭고기 판매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육계농가의 마리당 순수익은 전년 대비 78.8%(142원) 감소한 38원을 기록했다.

계란 생산·판매를 목적으로 사육하는 산란계는 사정이 달랐다. 지난해 AI로 살처분이 진행되자 계란 가격이 상승했다. 산란계의 마리당 순수익은 계란가격 상승으로 2019년 1823원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2590원 흑자로 전환했다.

우유 생산을 위해 사육하는 젖소의 마리당 순수익은 사육비가 총수입보다 1.3%포인트 높게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1.5%(4만원)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돼지고기와 소고기 수요가 증가했으며 판매가격 상승이 농가 수익으로 이어졌다"며 "닭고기는 급식 중단으로 수요가 감소했는데 사육마리수는 증가해 수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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