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주자들 노무현 12주기 맞아 봉하행...盧心 얻기 위해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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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5-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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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노무현의 꿈,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온 힘 다하겠다”

  • 이낙연, 김경수 경남도지사 만나 '지역균형발전' 뜻 모아

  • 정세균 "검찰공화국 전락, 내버려 두지 않겠다...검찰개혁"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부터)[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2주기를 맞아 일제히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노심(盧心)을 얻기 위해 잰걸음을 보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지사는 "당신께서 떠나신 후 새로 태어난 수많은 노무현들 중 하나로서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미래인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온 힘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홀로 외로이, 묵묵히 그러나 뚜렷이 물꼬 터주신 그 길로 막중한 책임감 갖고 한발 한발 걸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이 지사는 이날 추도식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한 행사 축소에 따라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이 지사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공정한 세상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여권의 또 다른 대선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 추도식 전 '친노·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노 전 대통령의 지역균형발전 유지를 계승·발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 전 대표와 김 지사가 만나 남부권발전이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이 전 대표는) 균형발전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여러 가지 일들을 상기했다"며 "특히 남부권 발전이 균형발전의 핵심이다. 남부권 벨트 사업에 김 지사와 함께 협력해나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덕신공항이 남부권 국민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균형을 촉진시키는 것이며 이를 위해 부산-목포간 KTX 신설 필요하다고 이 대표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역시 공감을 표하며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으로 추진해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추도식 참석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 개혁'을 이야기하며 당내 강성 지지층에 호소했다. 정 전 총리는 "당신을 정치적으로 타살한 세력이 반칙과 특권으로 발호하려 한다"며 "정치검찰의 검찰 정치, 대한민국의 검찰 공화국 전락을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적었다. 이어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 반칙을 막겠다. '사람 사는 세상'은 세상을 바꾸어야만 한다"고 했다.

이 밖에 여권 내 주요 '제3 후보'들도 일제히 노 전 대통령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노무현재단 상임 고문 자격으로 추도식에 참석한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꿈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재명·정세균·이낙연 후보 등과 힘을 모아 노 전 대통령의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를 함께 개척해 나가는 개척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 의원은 오는 27일 노 전 대통령이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만들었던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이 살아생전 꿈꾸셨던 상식이 통하는 사회,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김대중과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잇는 4번째 민주개혁 정부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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