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자립 원하는 중국···수출 많은 국내기업 대응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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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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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중국이 향후 5년간 내수 시장을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고 경제안보를 강조하는 '자립형 경제'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중국향 수출이 많았던 국내 기업들도 이에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산업권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 20일 '위기를 넘어 자립으로 : 중국 14차 5개년 규획으로 본 경제·통상정책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자립형 경제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의 경제 기조는 내수가 성장을 주도하고 수출이 보조하는 '쌍순환'과 핵심 산업의 기술자립을 통해 외부 의존도를 줄이는 '혁신주도형 발전'이 두 개의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성장동력을 내부에서 발굴해 미국과의 통상분쟁 등 외부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경제 전반의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의 성장모델을 고심 중인 중국이 13차 규획 기간(2016∼2020년) 중 불거졌던 미·중 무역분쟁, 주요 선진국의 대(對)중국 견제정책 등 만만찮은 외부 환경을 고려해 내놓은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수출과 투자에 의존해왔던 외연적 경제성장 공식이 이제는 한계에 부딪혔다는 내부 인식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또한 보고서는 중국이 앞으로도 여러 통상 쟁점에서 중국만의 독특한 경제운용 구조를 더욱 진화·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유기업 개혁,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의 행보를 보이면서 이를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미명하에 중국만의 방식으로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미국 등 외부와의 갈등 구조가 중장기적으로 더욱 고착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산업 전반에서 외국인 투자 제한업종을 축소하는 등 개방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국에 수출이 많은 국내 기업이 미·중 갈등과 같은 외부 변수에 발 빠르게 대응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중국 내수에 방점을 둔다면 고급 중간재와 소비재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안보 강화 움직임이나 핵심 산업의 기술 자립 시도에 따른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감안한 중국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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