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매매 비중 연중 최고·비트코인 급락…다시 켜진 '벼락 거지' 속출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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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5-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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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주식 반대매매 비중 11.9%…올해 들어 최고

  •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 댓글에 비트코인 가격도 출렁


국내 주식 시장을 비롯해 가상화폐 시장에서 다시 '벼락거지'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국내 주식 시장에서 반대매매 비중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오락가락 행보에 가상화폐 가격은 연일 요동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1.9%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매입한 주식의 평가액이 일정 수준의 증거금 밑으로 내려가거나 약정 기간 내에 변제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 의사와 상관없이 해당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매매를 뜻한다.

기존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 최고치는 지난 3월 24일 10.6%였으나 약 2개월 만에 이를 경신했다.

1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3716억3000만원으로 이 중 실제 반대매매가 이뤄진 금액은 302억8900만원이다.

올해 들어 5~6%대를 유지했던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이달 들어 7%대로 치솟았다. 지난 1월 평균 반대매매 비중은 5.73%에서 2월 6.03% 상승한 이후 3월과 4월 각각 6.51%, 6.29%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에는 월 평균 7.03%를 기록하고 있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규모도 여전히 많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13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23조4201억원으로 연중 최대 규모였던 지난달 29일 23조5454억원과 1253억원 차이에 불과한 상황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13조56억원으로 13조원을 넘어서며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국내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우려 리스크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단행과 G2(미국과 중국) 분쟁 재심화 우려는 코스피 추가 변동성 장세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으로 적극적인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윗에 또다시 흔들렸다. 머스크는 16일(현지시간) 테슬라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할 것으로 전망한 누리꾼의 트위터 글에 "인디드(Indeed·정말이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논란이 일자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하나도 팔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중단에 이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페닉셀을 이어가다, 머스크의 해명에 순식간에 저점 대비 9%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 3월 최고점 대비 30% 낮은 수준으로 가상화폐 시장은 반등을 주는 듯하다 하락하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상화폐는 장 마감 없이 24시간 거래가 이뤄지는 데다 상한가·하한가 제한이 없다 보니 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마저 하루에 20%가 넘는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자칫 고점에 가상화폐에 투자한 경우 벼락거지가 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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