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약주 쓸어담는 중국 최대 투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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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5-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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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하우스, 1조원 들여 젠스크립트 계열사 보유 지분 늘려

  • 관련 소식에 젠스크립트 주가 상승곡선...14일 장중 30%↑

젠스크립트.[사진=바이두]

'80억 홍콩 달러. 우리 돈으로 1조1684억원'

중국 최대 글로벌 투자 전문회사 힐하우스캐피털이 중국 바이오 제약 업체 젠스크립트에  투자한 자금 규모다. 힐하우스캐피털이 자금 조달 후 젠스크립트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힐하우스캐피털은 전날 신주 인수방식으로 젠스크립트바이오테크(01548.HK, 이하 젠스크립트)에 19억2100만 홍콩달러(약 2804억원)를 투자해 젠스크립트 주식 1억300만 주를 확보했다. 이와 동시에 젠스크립트의 대주주가 약 14억 홍콩달러 상당의 지분 3%를 힐하우스캐피털에 매각함으로써 힐하우스캐피털이 보유한 젠스크립트의 지분은 8%로 늘어났다. 

힐하우스캐피털은 젠스크립트의 자회사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같은 날 6억5000만 달러(약 50억4883만 홍콩달러)를 출자해 젠스크립트 자회사 프로바이오와 레전드바이오테크에 투자했다. 

이는 힐하우스캐피털이 지난 7일 180억 달러(약 20조원) 실탄을 조달한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행보다. 힐하우스캐피털은 앞서 조달한 자금 가운데 100억 달러는 인수·합병(M&A)에, 나머지 자금은 지분 확대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궈신증권은 힐하우스캐피털이 젠스크립트의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위탁개발생산(CDMO)사업 전망이 밝다고 판단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젠스크립트는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항암제 개발로 앞서 전 세계 바이오 업계 헤드라인을 장식한 업체다. CAR-T 항암제는 환자의 몸속에 있는 T세포가 암세포만을 공격할 수 있도록 유전자를 바꿔주는 맞춤형 치료제다.

앞서 이미 젠스크립트가 미국 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 얀센과 함께 개발한 CAR-T 항암제는 지난 2019년 12월 까다롭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도 받았다. 올해 상반기 안으로 유럽연합(EU)에, 하반기에는 중국과 일본에 승인 신청해 2022년에는 상용화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젠스크립트의 지난 14일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69% 급등한 23.90홍콩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세는 17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장 들어서 주가는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시총)도 하루만에 13억 홍콩달러(약 1898억원)가 뛴 473억 홍콩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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