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만 백신접종 계획 있는데...2학기 전면등교 추진하는 정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노경조 기자
입력 2021-05-17 03: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교육부 "교사 접종 8월 마무리…학생도 논의"

올해 3월 2일 서울 강남구 포이초등학교에서 첫 등교한 1학년 학생들이 담임교사와 함께 입학식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교육부가 2학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전면 등교수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된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에 대한 접종 계획만 있기 때문이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오는 7월 마련되는 거리두기 개편안과 연계해 2학기부터 전면 등교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등교수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학습 격차와 심리 발달 저해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국가교육회의에서 현 정부 남은 임기 1년 동안 학교 밀집도 조정과 철저한 방역을 통해 전체 학생 등교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이같이 말했다.

현재는 올해 1학기부터 고3 학생에 더해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특수학교 학생 전면등교가 허용된 상태다.

백신 접종은 교직원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보건·특수교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 7일부터는 초등1·2학년과 유치원·어린이집 교사들이 백신을 맞는다. 교육부는 방역 당국과 함께 교직원 백신 접종을 여름방학이 끝나는 8월 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학생들이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는 고3 학생들이 여름방학에 백신 접종을 한다는 것 외에 정해진 계획이 없다. 정부가 확보한 5종류 백신 중 미성년자가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은 화이자 뿐이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15세 이하 청소년들은 맞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전면 등교수업을 추진하면 학생 감염이 무더기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결국 학생과 교사, 학부모 부담만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이 18세 이하 청소년들은 인구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낮고,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작다고 말하지만, 불안한 게 사실이다.

실제 대다수 고령층이 백신을 맞은 미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중 청소년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기존 15세 이상에게만 권장했던 화이자 백신을 12∼15세 청소년으로 확대하고, 8∼9월 새 학년도 대면 수업을 준비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학생 백신 접종 계획은 고3뿐이며, 향후 방역 당국과 논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