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24주 유급 육아휴직...북유럽 기업들의 '가족존중 문화'

김지윤 기자입력 : 2021-05-15 05:00
이케아, 여성 고용 확대 및 출산 휴가 기간 100% 유급 정책 레고, 엄마에게 26주 유급휴가 제공…"모든 어린이에 헌신"
볼보자동차, 이케아, 레고 등 북유럽 기업들이 육아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는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 가족존중 문화를 만들겠단 목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볼보차는 최근 전 세계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24주간 유급 육아휴직을 제공하는 '가족 유대강화' 정책을 도입했다.

1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라면 성별에 상관없이 유급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부모가 된 이후 3년 이내에만 사용하면 된다. 해당 기간에는 기본급의 80%를 한도 제한 없이 보전받는다. 고용보험에서 제공되는 육아휴직 급여가 현재 임금의 50% 수준이라면, 회사에서 나머지 30%에 해당하는 임금을 보전해 80% 수준을 보장해주는 식이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차 최고경영자(CEO)는 "볼보차는 항상 가족 중심적이며, 인간 중심적인 회사로 자리해왔다"며 "새로운 육아휴직 정책은 이같은 우리의 가치를 입증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를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자동차가 글로벌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24주 유급 육아휴직' 제도를 운영한다.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스웨덴 가구 기업 이케아는 본인, 배우자에게 각각 6개월, 1개월 100% 유급 출산휴가를 제공한다. 입양에 대한 휴가도 1개월 동안 100% 유급으로 사용 가능하다. 또 고용 방식을 풀타임과 시간제로 나눠 개인의 필요에 따라 근무가 가능하도록 해 일과 가정의 건강한 양립을 지원한다.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을 위해서는 전 매장에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일요일을 제외한 아침 7시 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다.

여성고용도 확대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의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여성 직원의 비율은 전체의 61%에 달했다. 특히 여성 관리자급은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덴마크 완구기업 '레고'는 지난해 11월부터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연장 정책을 도입, 운영 중이다. 엄마에 해당하는 1차 부양자는 유급 육아휴직을 최소 26주, 보통 아빠에 해당하는 2차 부양자는 8주의 유급 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로렌 슈스터 레고 CHO는 "레고의 직원은 어린이를 위해 헌신하기에 앞서 가정을 위해 헌신할 수 있어야 한다"며 "레고는 어떤 형태의 가족도 행복할 수 있는 일터를 제공해야한다"고 말했다.

북유럽 기업들의 이같은 가족 친화적인 정책은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을 0.84명으로, 2년 연속 1명 아래로 떨어지며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국가 중 가장 낮은 출산율이다.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60%, 33위)과 고용률(58%, 31위)도 선진국 최하위 수준이다. 여성 중 65%는 경제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 육아·가사 부담을 꼽았는데, 합계출산율의 감소와도 연결되는 대목이다.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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