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로 보는 중국]中 기부왕은 누구… 170억 이상 기부자만 3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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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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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정 핀둬둬 창업주 지난해 기부금만 2조1000억원 달해

  • 후룬연구소 자선가 명단 1위 올라... 2위는 메이디의 허샹젠

황정 핀둬둬 창업자 겸 회장[사진=핀둬둬]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拼多多)의 황정(黃峥) 창업주가 지난해 약 2조1000억원 규모의 기부액으로 중국 최대 기부자가 됐다. 

12일 중국 진룽제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연구원은 전날 ‘2021년 후룬 자선가 리스트’를 발표해 황정이 지난해 약 120억 위안(약 2조968억원)을 기부해 중국 기부왕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41세인 황정은 앞서 중국 후룬보고서가 발표한 올해 중국 부호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젊은 부자'로 주목됐는 데, 이번에 자선가 명단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후룬에 따르면 그는 핀둬둬 창립팀과 함께 회사의 지분 2.37%를 활용해 판싱(繁星)자선기금회를 설립해 기부 활동을 펼쳤다. 대부분의 기부금은 사회의 과학 연구를 촉진하는 데 쓰이고 있다. 
 

[자료=후룬연구소]

황정 창업주에 이어 자선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기업인은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美的)의 허샹젠(何享健) 창업자 가족이다. 허샹젠 가족은 지난해 총 63억 위안을 기부했다. 이중 상당부분인 56억 위안은 비영리 국제 병원 설립에 기부됐으며, 허 창업자의 가족은 향후에도 이를 위해 총 100억 위안을 기부할 예정이다.

이외 기부금은 주로 메이디 지주회사 명의의 자선재단에 기부됐는데, 코로나19 퇴치, 빈곤구제, 농촌 진흥 등에 활용됐다.

허 창업자는 중국에서 소문난 자선활동가다. 그가 후룬 자선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만 벌써 14차례다.

물론 그보다 더 여러 번 후룬자선가 명단에 포함된 기업인도 있다. 중국 부동산 투자업체 헝다(恒大)의 쉬자인(許家印) 회장이다. 쉬 회장은 2040억 위안 자산을 보유해 올해 세계 부호 순위 50위에 오른 중국의 거부(巨富)다. 그는 17번 연속 후룬자선가에 이름을 올렸는데, 올해는 3위를 차지했다.

쉬 회장의 지난해 총 기부 규모는 24억 위안으로, 이중 절반 이상인 14억 위안이 구이저우성 빈곤구제기금회에 기부됐다.

이외 중국 부동산업체 비구위안(碧桂園)의 양궈창(楊國強) 회장과 그의 딸 양후이옌(楊惠妍)의 지난해 기부금도 15억4000만 위안에 달했다.이는 중국에서 네번째로 많은 기부액이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광둥성 빈민구제의 날에 그룹 이름으로 6억8000만 위안을 기부했으며, 중국 국화(國華)기념중학교에 1억3000만 위안을 기부했다.

양궈창 부녀의 뒤를 이어 기부왕 순위 5위를 차지한 기업인은 펑루이(鵬瑞)투자그룹의 쉬항(徐航) 회장이다. 쉬 회장은 중국 매서(邁瑞)의료의 창업 멤버 중 한명으로, 매서의료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후 현재는 펑루이 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다. 그가 지난해 기부한 총 금액은 10억2000만 위안에 달한다.

올해 후룬 자선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모두 39명이다. 이는 역대 두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역대 최고는 2019년의 47명이다.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준은 연간 기부금 규모 1억 위안 이상이다.

후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39명의 자선가들은 총 301억 위안을 기부했으며 이 기부금은 주로 교육, 의료, 빈곤퇴치 분야에 활용됐다.

지난해 기부왕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은 광둥성이다. 39명의 자선가 중 10명이 광둥성에서 나왔다. 이외 푸젠, 저장, 장쑤가 각각 7, 3, 2명의 기부왕을 탄생시키며 2~4위에 랭크됐다. 
 

[자료=후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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